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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웅 제주도립합창단 연구위원(전 지휘자)이 22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주장을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조지웅 제주도립합창단 연구위원(전 상임지휘자)의 도립합창단 '지휘권' 요구가 제기됐다. 

조 연구위원은 22일 제주시 연동 모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나를 지지하는 단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변철 도립합창단노조지회장은 "조 연구위원에게 지휘권을 일부라도 줘야 한다"며 그를 지지했다. 

조 연구위원은 2년 임기의 도립합창단 상임지휘자에 한차례 재위촉돼 2012년 3월6일부터 2016년까지 3월5일까지 4년간 활동했다. 

그러나 연임된 임기 만료를 앞둬 2015년 말 근로계약 갱신 심사평가에서 낮은 평가점수를 받아 재위촉이 무산됐고, 도립합창단 지휘봉은 현재 공모를 거쳐 위촉된 양은호 씨가 지난 3월말부터 잡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제주도(제주시)가 자신의 재위촉을 거절한 것은 부당해고라며 노동위에 구제신청을 냈고, 제주도지방노동위를 거쳐 지난 9월 20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구제신청이 받아들여져 복직 판결에 따라 연구위원 직위로 복직됐다. 

그러나 조 연구위원은 '복직'은 됐지만 '원직'(상임지휘자)이 아니라는 점도 문제를 제기, 현 양은호 상임지휘자의 지휘권 중 일부를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제주도 역시 재위촉 거절은 공식 절차와 평가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조 연구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약 만료될 당시 지휘자 실적 평가자(심사위원)들 가운데는 제대로 음악공부를 했는지 의심스러운 인원도 포함돼 있다."며 심사위원 자질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또, "실적평가 기준도 새롭게 고쳐졌는데 제주도는 평가 기준을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변철 제주합창단 노조 지회장은 “조지웅 전 지휘자에게 일부라도 지휘 권한을 줘야 한다”며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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