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발전연구원(원장 강기춘) 제주학연구센터 제주학총서 23호로 김범훈 (사)Geo-Jeju 연구소 소장이 쓴 <제주형 지오투어리즘>이 최근 발간됐다.

제주관광은 국내외 관광객 1500만 명이라는 메가 투어리즘 시대를 맞이하면서 더 이상 수적 외형 성장의 폐해를 딛고 질적 성장을 모색해야 하는 현안에 직면해있다. 

김 소장은 영국을 비롯한 구미 선진국에서는 지속가능한 관광 유형으로 등장한 ‘지오투어리즘’이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관광산업 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오투어리즘은 지질 및 지형경관 자원의 가치에 치중하는 협의적 개념과 어떤 장소나 지역의 지리적 특성까지 아우르는 광의적 개념으로 나뉜다. 

제주의 지오투어리즘은 지질과 지형경관 자원을 주 대상으로 하는 협의적 개념에 국한되지 않고 광의적 개념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할 당위성 갖고 있다면서 ‘제주형 지오투어리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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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형 지오투어리즘> 도서출판 신우, 367쪽. 25000원.

제주형 지오투어리즘은 세 가지를 추구한다. 첫 번째는 환경보전 마인드. 두 번째는 화산섬 제주의 역사문화와 전통적인 고유한 일상생활 등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관광이다. 마지막으로 제주 방문객에게는 양질의 관광경험을 제공하고 주민들에게는 삶의 질 향상과 지역공동체 발전으로 이끄는 지속가능한 관광이라고 짚었다.

김 소장은 도내 단일 관광지로 하루 1만 명이 찾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인 성산일출봉과 유산마을인 성산리,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확대지정 대상으로 유력한 한림읍 협재리 소재 소천굴을 제주형 지오투어리즘 적용 사례 연구 지역으로 선정했다.

그 결과 지역 주민들이 직접 행사하는 핵심적인 지오투어리즘 콘텐츠를 발굴해야 하며, 지오투어리즘 활성화를 위한 탐방코스인 지오트레일은 반드시 마을 시내를 경유하도록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정기적인 모니터링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소장은 “지오투어리즘 연구 발전을 위해 지질학, 지형학, 지리학, 생물학, 관광학, 농헙환경 등 전문성과 협업,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일보 논설실장을 역임한 저자는 30년 가까이 언론에 몸 담아오면서 자연지리와 인문지리 조사와 탐사활동에 매진해왔다. 제주대 지리교육전공에서 제주도 용암동굴 연구로 석사 학위를, 지오투어리즘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값 25000원. 367쪽, 도서출판 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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