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후보 맞대응, "철학, 소신, 의리, 신의 없는 정치인" 혹평

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월급 장애인 복지에 활용하겠다'는 약속에 대해 혹평한 것과 관련, 다시 현 후보가 반박 논평을 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현 후보의 좌승훈 대변인은 '김태환 후보는 도지사 후보로서 최소한 품위를 지켜라'는 제하논평을 통해 "김태환 후보가 아무래도 무척 초초해진 모양"이라며 "연일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넘어서 더 이상 정책선거를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또 다시 도민사회에 분란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 후보는 먼저 "김 후보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현명관 후보가 도지사가 당선된다면 월급을 차곡차곡 모아 장애인 복지에 활용하겠다는 선의의 표현마저 재산 200억원을 내놓을 것이지, ‘쥐꼬리’만한 월급을 내놓는다고 ‘막말’을 하고 있다"며 불편함을 내색했다.

이어 "현 후보는 전경련 상임 부회장 때 전동 휠체어 1000대를 장애인들에게 제공한 것을 비롯해 그동안 정책.민생투어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대해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보여 왔다"며 "오로지 표에만 눈이 멀어 현 후보의 뜻을 왜곡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현 후보측은 "불과 2년 전 김 후보의 당선을 위해 탑동에서 장대비를 맞으면서 유세지원을 했던 한나라당 원희룡 최고위원을 논평을 통해 사정없이 물어뜯는 김 후보의 행태를 보면 ‘배신의 극치’라는 생각에 소름이 끼친다"며 "김 후보는 오히려 철학도 소신도 의리도 신의도 없는 정치인이자, 지도자는 커녕 한 인간으로서 기본 품성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이어 "그렇다고 흥분할 건 없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의 위선과 천박함에 이미 넌더리가 났다"며 "거듭 강조하거니와 흑색 비방 전략은 오래 전에 도민들이 심판을 끝낸 가장 낡은 정치 행태다. 김 후보는 그동안의 정치행태를 뉘우치고 도지사 후보로서 최소한의 품격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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