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주도당이 마치 선거가 끝난 것 같은 표현과 내용이 담긴 성명을 내 구설수에 올랐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28일 '경제도지사에 대한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바꿔야 한다'는 분노하는 민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제하 논평을 통해 "제주도민 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제주지역 경제 회복에 대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은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제주지역 곳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져 선거 판세를 뒤집은 제주도민의 엄청난 무서운 민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며 마치 이번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가 앞선 것 같은 식의 표현을 여과없이 적시했다.

성명은 또 "심각한 지역경제회복을 위해서 '이대로 안된다' '교체해야한다' '경제도지사 필요하다'는 도민의 소리를 거리유세 현장에서 느끼고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한나라당은 5.31 지방선거에서 '도지사교체와 정권심판'. 내년에는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여망을 받들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 마치 이번 선거가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난 것 같은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을 낳았다.

물론 성명은 마지막에 "경제도지사 현명관 후보에 대한 지지와 성원에 대하여 5.31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주지역 발전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지만, 성명 제목에서 부터 충분히 오해를 살만 했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이에대해 정가 주변에선 "투표일이 며칠 남았는데도 선거가  마치  한나라당의 승리로 끝난 것 같은 착각을 하게끔 공식 성명을 낸 점은 이해할 수 없다"며 "더욱이 성명이 마치 한나라당 후보가 도지사가 된 것과 같은 착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벌써 오만함을 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제주도당측은 "27일 탑동 유세에서 느낀 현장의 분위기를 전하다 보니 다소 표현에 오해가 살만한 대목이 있었다"며 "당시 유세 참가자들이 경제회복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는 점을 그대로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