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 칼럼] 正道를 걷는 것만이 최선이다

반목과 갈등은 사라져야 한다

혹시나 했던 우근민 도지사가 마침내 선거법위반으로 퇴진하고 말았다. 신구범 전 지사 역시 벌금형을 선고 받아 정치적 재기를 노리던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

도민들의 대체적인 여론은 우근민 지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탈락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한편으론 신구범 전 지사와의 갈등으로 인한 대립과 반목이 치유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두 사람이 크나 큰 결단으로 만나 화해함으로서 대화합의 장으로 이끌어 나가기를 간절히 바랐으나, 끝내 좋지않은 결말을 보게되어 씁쓸하기만 하다.

최근, 정치권에서 구호처럼 외치는 '상생의 정치'는 서로에게 이로움을 주지만 '상극의 정치'는 결국 다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 세상의 기류와 흐름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과거 같으면 편법과 변칙이 통하는 시대였지만 이제는 그것이 통하지 않음을 절실히 느낀다.

이제는 혼자만 살려고 하면 죽는다. 상대방을 살려줘야 만이 내가 살 수 있는 상생의 시대이다.

우리가 지금 추구하는 평화는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그러므로 상생의 시대는 곧 평화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어수선한 분위기 차분한 마음으로 냉정을 찾아야 할 때이다

지금 제주 정가는 연거푸 치뤄야 하는 선거로 홍역을 앓게 되었다.

교육감 선거를 필두로 하여 도지사 및 결원이 발생한 광역·기초단체 선거를 해야 하고 김태환 현 제주시장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 제주시장 선거까지 한꺼번에 치뤄야 하는 지경에 놓이게 되었다.

총선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또 다시 해야하는 재·보궐선거로 제주 정가는 선거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

자칫하면 선거돌풍으로 제주도가 추진해야 할 현안문제가 차질을 빚지 않을까 염려스러울 따름이다.

이런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해서는 도정의 책임을 맡아야 하는 권한대행이나 공무원들은 차분한 마음으로 현 직무에 충실해야 하고 쓸데없이 줄서기 등 선거에 편승을 하여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출마 후보자들은 신속한 판단과 결정으로 도민의 안정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후보자 출마 예상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출마예상 단체장에 소속돼 있는 공무원들이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또한, 거론되는 출마예상자들을 보면서 이번 보궐 선거는 총선의 패자 부활전 성격으로 각 당간의 승부수를 띄우려는 움직임이 강한 것 같다.

총선 승리자는 승리자 대로 고지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고 패배자는 어떻게든 단체장 자리를 탈환하려고 할 것이다. 도정의 적임자를 고르기 보다는 일단 이기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 있는 것 같다.

단체장의 자리는 얼굴마담이나 하는 그런 위치가 아니다.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해야 하고 제주의 미래와 비전을 책임져야 할 인물을 뽑아야 하는 중요한 일인 것이다.

도민들은 제주도 미래의 성패가 달려있는 전환기에서 누가 과연 그 막중한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자질과 책임감을 신중히 따져 보아야 할 때이다.

단체장 선거 또한, 공정하게 치뤄져야 한다.

민심이 제대로 전달되는 방법은 공정한 선거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이번 보궐 선거는 강화된 선거법이 적용되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한꺼번에 실시되는 선거로 인하여 만에 하나 발생할 지 모르는 불법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 제주도 선관위는 총선에서 보여 주었던 공정 선거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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