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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해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을 파면시키는 일로 민주주의가 그만큼 발전했고, 대통령 뿐만 아니라 어떤 누구도 권력을 남용하거나 권력을 사유화, 국정을 농단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준엄한 심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이재오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됐으니 박 전 대통령을 지켜온 자유한국당도 이번에 정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오 대표는 10일 오후 3시 늘푸른한국당 제주도당사에서 제주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헌재의 탄핵인용과 현 정치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대표는 "건국 70년사에 최초로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대통령이 파면당하는 헌정사 처음 있는 날"이라며 "오늘은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성숙했고, 발전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제는 대통령 뿐만 아니라 어떤 누구도 권력을 남용하거나 권력을 사유화, 국정을 농단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준엄한 심판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력자들이 권력만 잡으면 무소불위의 제왕적 권력을 행사해 왔는데 정의롭지 못한 시대를 박근혜로 마감하는 시대청산의 의미도 갖고 있다"며 "유신 부활을 꿈꾸며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았던 무능하고 부패한 독재권력의 종말"이라고 규정했다.

탄핵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이 대표는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늘푸른한국당이 주장하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대통령은 외교와 통일, 국방 등 외치를 담당하는 4년 중임할 수 있고, 내치는 의회가 맡는 분권형 의원내각제라고도 할 수 있다"며 "행정체제도 인구 100만명 규모의 광역시를 50개로 바꿔 기초자치단체는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늘푸른한국당 대선 후보로 추대됐는데 언제 최종 결심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창당할 때 두가지 약속을 했는데 하나는 제가 공직에 출마하지 않는것, 두번째는 반드시 대선후보를 낸다는 것이었다"며 "제 개인의 약속과 당의 약속이 충돌하는 상황으로 출마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늘푸른한국당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면 대표적인 제주공약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제주4.3사건 희생자 배보상 문제를 법적으로 해결하고, 피해신고를 상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치권 확보를 위해 독립적으로 지방정부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탄핵이 인용됐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보수를 지키는 것처럼 국민을 호도해 온 자유당은 정리돼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지키기 위해 싸우다 탄핵된 것도 아닌데 왜 성조기를 들고 있느냐. 대한민국 정체성을 위해 싸우다 탄핵된 것도 아닌데 왜 태극기를 들고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그는 "박근혜 개인과 보수를 혼동하고, 국민을 호도해 온 게 자유한국당이었다"며 "여왕이 파면됐으니 봉건국가 신하처럼 행동해 온 자유한국당도 당연히 정리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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