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외교, 공개 의사 표명…도민 납득 여부 주목

APEC 개최지 선정이 객관적 기준 보다는 정치적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는 가운데 다음주께 선정결과가 공개될 예정이어서 제주지역 민심을 달랠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2004 편집인협회 국제부장 세미나' 참석차 제주를 찾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다음주 중으로 실무기획단 최종무 실장을 제주에 보내 선정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그러나 APEC 개최지 선정을 위해 후보 도시에 대해 점수를 매기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점수화를 하게 되면 서울 보다 앞설 도시가 없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8개 항목에 대한 선정위원회의 현지 점검후 객관적 토론을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반 장관은 "부산과 끝까지 경합한 제주 역시 국제회의를 개최하기에 손색이 없다"며 각종 국제회의 제주유치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APEC 회의중, 2000명 내외가 참여하는 통상장관회의와 재무장관회의는 제주에서 개최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와함께 서귀포시가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될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내년 5월 한국에서 열리는 6차 정부혁신 세계포럼 제주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반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APEC 개최지 선정 이후 이반된 제주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점수화도 하지 않은 선정결과에 도민들이 어느정도 납득할지 의문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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