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형할인매장 입점 따른 주변 상권 동향 분석 전무

【서귀포남제주신문】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 등 대형할인매장이 서귀포시 지역 상권 장악에 나서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삼성 홈플러스가 서귀포시 동홍동에 들어선지 5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 서귀포시에서는 아직까지 대형할인매장 입점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

특히 신세계 이마트까지 지난 8일 신시가지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개장, 본격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어느 정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서귀포시에 문의해본 결과 재래시장 및 중소마트에 대한 동향분석 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삼성 홈플러스 입점 이후 서귀포시가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주장은 주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하나의 수단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으로 제기되고 있다.

▲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지난 1월5일 서귀포시 동홍동에 41호점인 서귀포점을 개점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실제 지난 9일 삼성 홈플러스 개장 이후 주변 상권이 얼마나 침체됐는지 서귀포시를 직접 방문, 문의했으나 서귀포시는 "그러한 자료는 없다"면서 "재래시장 및 중소마트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동향을 분석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또한 "어느 정도 경기가 침체됐는지 예측할 수도 없느냐"는 질문에도 "재래시장 상인 및 중소마트측에서 불명확한 주장만 내놓기 때문에 동향파악에 어려움이 있다"고만 답했다.

이처럼 서귀포시에서는 재래시장 및 중소마트에 대한 동향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주민들이 기대했던 지역경제 활성화는 결국 '뜬구름 잡기'에 불과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신세계 이마트가 지난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에서 개장식을 갖고 서귀포시 상권장악에 나섰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오는 7월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주변 상권을 살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삼성홈플러스에 이은 신세계 이마트 개장으로 인해 서귀포시 지역 재래시장 및 중소마트에서 터져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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