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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중등부 복싱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제주서중 3학년 이신우(파란색).
지난 27일 충남에서 개막한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30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전국 17개 시·도 1만7011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제주는 11개 종목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8개 등 총 31개 메달을 차지했다. 20개 메달 목표를 훌쩍 넘어섰다. 

제주는 지난 2009년 전남에서 열린 소년체전에서 33개 메달을 획득한 뒤 8년 만에 30개가 넘는 메달을 수확했다. 

수영 다이빙 종목에선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가 나와 2004년 이후 최다 메달 기록을 작성했다. 

육상에서는 메달 1개 획득에 그쳤고, 기대가 높았던 체조는 노메달 수모를 안게 됐다. 

단체·개인단체 종목에서는 축구와 럭비, 정구, 배드민턴 등에서 메달권 진입에 성공, 전망을 밝게 했다. 

남자중등부 대표로 축구에 출전한 제주중은 준결승에서 서울 목동중을 만나 종료 3분전까지 1:2로 지다가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 승부차기를 통해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제주중은 결승에서 프로축구 수원삼성 산하 U-15 경기 매탄중에 0:3으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체급종목은 당초 메달 확실 12개, 백중세 7개로 분석됐지만, 총 16개 메달을 수확했다.

제주 체육의 효자종목 태권도에서 동메달 8개가 쏟아졌고, 복싱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유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레슬링에서 동메달 1개가 나왔다. 

복싱 남중부 웰터급 금메달리스트 이신우(제주서중)는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또 자전거 종목 불모지로 여겨졌던 제주 대표로 여중부 2km 단체 추발에 출전한 제주동중은 값진 동메달을 제주에 선물했다. 

30개 이상 메달을 획득한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 2015년 제주에서 열린 44회 소년체전에서도 제주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13개로 총 29개 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도체육회는 기본종목과 전략종목 등 육성으로 제주가 '대한민국 1%'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타 시·도와 경쟁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체육회는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2050 프로젝트'를 가동할 방침이다. 20개 종목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50개 이상 메달을 획득한다는 것이다. 

또 실업팀 창단과 우수 선수에 대한 장학 혜택, 안정적인 선수 육성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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