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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9일 제주에서 열리는 '2017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막식 참석에 앞서 강정마을을 방문한다. ⓒ제주의소리
9일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막식 앞서 강정 방문...대통령 첫 공약 '구상권 철회' 선언할까

이낙연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한다. 제주 첫 방문지는 해군기지다. 10년 동안 눈물을 흘려온 강정마을이다. 

5일 제주도와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는 오는 8일 제주에서 개최되는 '2017 전국생활체육대축전'에 참석한다.

16년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2017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8일부터 11일까지 생활체육인 5만명이 참가하는 대회다. 

이 총리는 개회식이 열리는 9일 오후 6시30분에 앞서 강정마을에 들를 예정이다.

강정마을은 지난 2007년 4월 해군기지 유치 결정 이후 11년 가까이 반대투쟁을 해 온 대한민국 갈등 사례의 대표적인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제주 6대 공약 중에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 및 공동체 회복을 위한 지원'을 포함한 바 있다.

원희룡 지사도 지난 5월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정마을 구상권 철회'를 공식 건의했다.

이낙연 총리는 후보자 시절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강정 구상권 철회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과 차이가 있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강정 문제에 대한 숙지가 부족했던 탓인지 이 총리는 한때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가 나중에는  "국민의 정당한 요구·주장에 (국가가) 구상권을 청구하는 게 옳으냐"며 철회에 힘을 실었다.

이 총리가 문 대통령의 공약인 '강정 구상권 철회'를 강정주민과 만난 자리에서 공개 선언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낙연 총리가 전국생활체육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다"며 "개막식 직전에 강정마을에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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