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강승호 부위원장 당내 경선 도전장

강승호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부위원장(53)이 6.5 도지사 재선거 당내 후보경선 도전을 선언했다.

강승호 부위원장은 3일 오전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적 변화를 주도하는 지식기반의 CEO 도정을 위해 열린우리당 후보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창당멤버로 정치에 투신해 4.15총선에서 제주 3석을 일구는데 미력을 다해왔다"고 자평한 강 부위원장은 "지난 30년 동안 사업현장에서 갈고 닦아 행동하는 지성으로, 실천적 지식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지혜와 기량을 살려 변화하는 제주도를 선도할 제주도지사 재선거 열린우리당 후보경선에 참여해 여러분의 준엄한 예비심판을 받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강 위원장은 "지난 10년동안 행정편의주의와 관련주의 도정행태가 제주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비판한 후 "기업가적인 벤처정신으로 시장경제와 변화를 주도하는 지식경영 리더십과 도정경영 시스템을 확립하겠다"며 포부를 피력했다.

그는 "이번 재선거에서 다시 관료출신을 뽑으면 시민사회에 군림해 온 관료마피아의 비능률적 도정행태를 버리지 못해 먹이사슬처럼 얽혀있는 도정행태와 구태적 병폐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현 제주도정을 '관료 마피아'로 규정지은 후 "우근민 민선도정 6년 동안 5년 6개월에 걸쳐 국제자유도시가 추진돼 왔지만 아직도 구체적 결실 없이 세미나와 스터디 그룹을 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강 부위원장은 자신은 현대건설에 근무했고 개인사업 경영을 통해 국내외 대형프로젝트의 기획·개발과 국제투자 자본유치 업무를 맡아 치열한 국제경제 전쟁의 최일선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며 "종전의 제왕적 도지사상을 벗어 던지고 서민적 프로 일꾼 도지사로서 마당쇠처럼 세계시장을 누벼 나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다음은 강 부위원장 일문일답 내용

- 열린우리당내 경선 후보가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좋은 일이다. 우리당이 잘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게임의 규칙이나 룰이 무시되고, 구태정치가 살아난다는 우려가 든다"

   
- 룰이 무시되고 구태정치가 살아 난다는 의미가 무엇인가.
"이번 경선을 (후보간에) 예의를 지키고 멋있게 하려고 했다. 잘못해서 당내 경선에서 이긴들 본선에서 진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상식적으로 함께하고, 도민이 보기에 아름답다는 평가가 나오게 경선이 치러져야 한다. (나는) 이틀 전에 출마한다고 언론사에 팩스를 보냈는데 (어떤 후보들은) 갑자기 당으로 찾아와 기자회견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다"

- 경선방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기본적인 룰이 있다. 후보간 합의가 경선방법을 결정할 것이다"

- 당원을 어디 까지 인정하느냐의 범위를 놓고 말들이 많다.
"4.15총선 이전에 입당한 당원들은 인정해야 한다. 당원 동지들이 고생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후보 경선의 50%의 지분을 주는 게 당원에 대한 당의 도리이다"

- 우 전 지사는 총선 전에 1200명을 이끌고 입당했다. 이 것도 인정해야 하나.
"총선에 기여했다면 그래야 하지 않겠나. 우 지사 입당 전에는 당원이 몇 명 안됐다. 하지만 실제 입당한 당원도 그리 많지 않다"

- 중앙당 조직위에서는 국민참여 100% 경선을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바람직 하지 않다. 민주주의가 뭐냐. 이제 제주 민주주의 정치도 한 걸음 진보해야 한다"

애월읍 봉성리 출신인 강승호 부위원장은 오현고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설악동해 콘도 대표이사와 제주국제협의회 사무국장, 중원개발 대표이사, 제주도 관광협회 상근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내외벤처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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