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 7월을 맞이해 3회에 걸쳐 '에로스와 인간' 특강을 연다. 오는 5일, 12일, 19일 오후 7시부터다. 

<제주의소리> [북세통Book世通, 제주읽기]의 필진인 이유선 교수(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가  ‘사랑’을 다룬 세 권의 고전을 지침서로 강연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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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강연(7월 5일)에는 사랑에 관한 가장 오래된 고전인 플라톤의 <향연>을 읽는다. 플라톤은 아름다움으로 불사를 추구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사랑 개념을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마르쿠제의 <에로스와 문명>과 함께 엮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이다. 
  
두 번째 강연(7월 12일)에서는 프로이트의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를 읽는다. 프로이트는 ‘리비도’라는 용어로 인간의 성적인 본능을 설명하며, 이러한 좌절된 성적 욕망이 없었다면 아마도 인간의 문화적인 성취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강연(7월 19일)에서는 막스 셸러의 <동감의 본질과 형태들>을 읽는다. 셸러는 독특한 인간학적 관점에서 플라톤과 프로이트를 비판하고 사랑을 ‘창조적 자발적 정신적 작용’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불기도서관은 개인적인 심리 상태로서의 사랑뿐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으로까지 확장된 넓은 의미의 사랑까지, 고전을 통해 사랑의 개념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강료는 무료다. 접수는 불기도서관 유선전화(064-747-0551, 749-6416)로 하면 된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제주치과의사신협 부설 불기도서관은 전국 최초 인문고전 전문 도서관이다. 5천여 권의 문학·역사·철학·사회과학 분야의 고전과 참고서적들을 갖추고 있으며 <논어>, <신곡> 등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강연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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