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성 정치지도자 6일 잇따라 제주방문

차기 여성 대권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6일 잇따라 제주에 내려온다.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총선 압승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초도순시'차 고향 제주에 내려오게 되고, 총선패배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고히 한 박근혜 대표는 '민생투어'차 제주를 찾게 된다.

이에 따라 6.5재선거 정국의 제주는 짧지만 한 차례 여성 정치지도자들의 바람이 일 전망이다.

강금실 장관..2박3일 일정으로 제주방문…제대생 상대 특강도 계획

강금실 법무장관은 6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을 찾아 4.3영령들에게 헌화와 분향을 한 후 오전 10시25분 제주지검을 초도 순시한다.

강 장관은 이어 제주지방법원을 예방한 후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와 제주교도소를 방문하고, 오후 3시 제주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제주의 발전과 대학의 의미'란 주제로 특강을 하게 된다.

강 장관은 7일 개인일정으로 보낸 후 8일 제주를 떠날 예정이며, 이번 제주방문에서 고향인 구좌를 찾을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강 장관은 아버지(강계돈·작고) 직장 때문에 경주에서 태어났으나 손위 4남매는 제주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고향은 구좌 행원, 어머니(김계옥·작고)는 구좌읍 월정리 출신이다.

박근혜 대표 제주 민생투어…한나라당 재선거 앞둬 분위기 쇄신 기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이날 오전 11시 제주에 들어온다. 박근혜 대표의 제주방문은 4.15총선이후 계속되는 민생투어의 일환이다.

박근혜 대표의 제주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이날 오후 4시께 제주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6.5재선거를 앞둔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박근혜 대표의 제주방문에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4.15총선 패배로 좌절을 맛 본 제주도당에 6.5 도지사 재선거를 앞둬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이 때까지 당 공천 후보가 가시화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나 상황에 따라서는 박 대표의 제주방문에 맞춰 후보 가시화가 될 수 있는 소지도 당 관계자들은 남겨두고 있다.

강 장관과 박 대표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제주를 찾는다.

그러나 강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코드를 대표하는 개혁 전도사이자 국민들 사이에서 차기 여성정치인 선두주자로 이미 오래 전에 부상했으며, 박근혜 대표 역시 야권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지도자란 점에서 두 여성 정치지도자들의 제주방문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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