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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곤 국회의원. ⓒ 제주의소리
최근 농축수산물 수입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수산물 무역수지 역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서귀포시, 더불어민주당)은 작년 수산물 무역수지 적자가 26억6327만달러, 한화로는 약 3조534억원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위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산물 수출입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산물 수입액은 2014년 45억618만달러(5조1600억원), 2015년 45억5589만달러(5조2700억원), 2016년 47억9087만달러(5조 4900억원)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반면 수산물 수출액은 2014년 20억6697만달러(약 2조3700억원), 2015년 19억 2437만달러(2조 2000억원), 2016년 21억2759만달러(2조4400억원)로 정체됐다.

물량으로는 2014년 70만1554톤이었던 것이 2015년 65만797톤, 2016년에는 61만1530톤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

무역적자 역시 2014년 24억3921만달러(2조 7900억원)이었던 것이 2015년에는 26억3152만달러(3조170억원), 2016년 26억6327만달러(약 3조530억원)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수입액의 경우, 작년 기준 중국으로부터의 수산물 수입이 12억2641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러시아(7억50만달러), 베트남(6억2108만달러)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명태가 4억1917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새우(3억4041만달러), 오징어(2억177만달러) 순이었다.

수출액의 경우, 대 일본 수출액이 7억3701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대 중국(3억7696만달러), 대 미국(2억4126만달러)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참치가 5억7581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김(3억 5301만달러), 오징어(1억1246만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2012년 23억6000억달러(71만톤)로 최고 실적을 달성한 이후 일본 엔화 약세 등으로 줄곧 감소세를 보여 왔다. 특히 오징어 등 일부 품목은 어획량 감소로 인해 수출물량이 급감한 반면 수입물량이 확대되면서 품목별 적자 폭마저 크게 늘어났다.

수산물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산물 해외제조업소 등록 업체도 2013년 3379개에서 2017년 8월 현재 1만380개로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시하고 있는 이들에 대한 현지실사 점검은 지난해 기준 8933개 대상 업체에 대해 82곳만 실시돼 연간 100곳 중 1곳 꼴에도 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은 “수산물 무역수지는 국내 어업경쟁력은 물론 어족자원 조성 등 지속가능한 수산, 식량 안보 등과 직결된 지표”라며 “수산물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시장 다변화는 물론 고부가가치화, 안정적 생산 기반 확보 등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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