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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국회의원.
제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생 대부분은 수도권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소지가 제주인 입학생 비율은 20% 수준이었다. 

10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영훈(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 등 전국 12개 로스쿨 입학생 중 주소지가 서울인 학생 비중이 가장 높았다.

건국대의 경우 주소지가 서울인 학생 비중이 85%에 달했고, 한국외대(서울 주소지 학생 비중 67.3%), 이화여대(66.7%), 서울대(66.2%), 서울시립대(51.9%) 순이었다.

고려대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는 자료제출을 거부했고, 경희대와 성균관대·아주대·영남대·원광대·중앙대는 입학생 출신지역 자료를 보유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제주대의 경우 주소지가 제주인 학생 입학률은 20% 수준이었다. 서울 출신이 30%로 가장 많았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12.5%로 뒤를 이었다.

제주대를 비롯한 지방대 7곳에도 서울 출신 학생들의 입학률이 가장 높았다. 충북대 로스쿨의 경우 충북 출신 학생 비율은 8.1%에 그쳤다.

오 의원은 제주대 로스쿨에 주소지가 제주인 입학생 비율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2015년 제주대 로스쿨 입학생 중 주소지가 제주인 학생 비율은 29.3%로, 2016년 22.7%, 올해 20%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주소지가 경기와 인천인 입학생 비율을 감안하면 올해 제주대 로스쿨 입학생의 55%가 수도권 출신인 셈이다.

오 의원은 “지방대 로스쿨은 졸업 후 정주 가능성이 높은 해당 지역 출신 학생들이 많이 입학해야 한다. 그 사람들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충분한 법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블라인드 전형이나 지역가산점 등 지방 학생 우대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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