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 티스톤밸리 조성사업 철회에 환영 입장 밝혀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서귀포시 강정동 농어촌 관광휴양단지(티스톤밸리) 조성사업 철회를 밝힌 가운데 제주환경운동연합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6일 논평을 통해 “지역의 여론을 존중하고 제주와 상생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제주도민들 역시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산간 보전을 역설해 온 제주도가 이 사업 입지를 선정하는 초기 계획단계에서 여론과 도정의 정책기조에 맞는 의견을 제시했다면 사회적 갈등은 길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관계당국에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 “제주도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제주의 환경보전과 중산간 지역 관리정책에 더욱 관심을 높여가야 한다”며 “중산간 지역 난개발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발 사업자들 역시 아모레퍼시픽그룹처럼 제주도민의 민의를 존중하고 제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역할을 수행해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티스톤밸리는 (주)아모레퍼시픽과 농업회사법인 (주)오설록농장이 1147억원을 들여 강정동 3600번지 일대 43만7331㎡에 농업전시관, 학습관, 다도시설, 온실, 관광호텔, 공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환경단체와 인근 주민 등은 강정천 상류지역에 위치한 만큼 식수원 오염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16일 “제주와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으로서 제주도민의 민의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사업 철회를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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