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제주 앞 바다에서 잡은 고기를 몰래 빼돌리던 247톤급 중국 어획물 운반선 A호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A호는 이날 오전 2시30분쯤 서귀포 서남쪽 161km 해상에서 중국어선 3척이 제주 앞 바다에서 잡은 갈치와 조기 등 2만2900kg을 불법으로 옮기려다 적발됐다.

서귀포해경 5002함이 A호가 허가 없이 어획물을 운반하는 것으로 보고 검문검색에 나서자 A호는 해경 함정을 발견하고 그대로 도주하기도 했다. 

서귀포해경은 고속단정 등을 투입해 약 11km를 추적, 오전 3시54분쯤 서귀포 남쪽 164km 해상에서 A호를 검거했다.

일부 중국어선은 한국 해역에서 잡은 고기를 몰래 중국으로 빼돌린 뒤 우리나라 해양수산부로부터 허가받은 양 만큼 고기를 잡은 것처럼 조업일지에 기재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서귀포해경은 A호 선장 C씨(54.중국)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중이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