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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오전10시 서귀포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귀포시 연두방문 원희룡 지사 "서귀포항만, 큰 그림 그려야...연구중"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내 제2의 항구로 꼽히는 서귀포항만 시설 확장을 시사해 귀추가 주목된다.

원희룡 지사는 24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연두방문에서 “서귀포항 발전을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연두방문은 시청 본관 대회의실 너른마당에서 ‘시민 삶의 질과 시민행복도 향상을 위한 시민행복 토론회’로 진행됐다. 

서귀포 관내 주민자치위원과 이·통장, 자생단체장, 정착주민, 청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영호 송산서귀마을회장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서귀포항 발전 관련 정책이 부족하다. 천지연폭포나 정방폭포 등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는 아름다운 곳이다. 중심에 있는 서귀포항 발전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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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항 전경.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이에 원 지사는 “서귀포항에 (오가는 선박 등) 유치가 부족하다.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서귀포항은 새섬 안쪽 구역으로 조성돼 공간이 부족한 감이 있다. 새섬 밖으로 방파제를 건설해 용량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제주도 차원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 지사는 또한 “(서귀포항 확장은)중앙정부와 세부사항까지 합의해야 하는 부분이다. 서귀포항 발전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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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오전10시 서귀포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원지사의 서귀포시 연두방문에선 다양한 분야의 각종 의견들이 제기됐다.

임성우 대정읍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정에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를 비롯해 축산폐수처리 시설을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결시킨다는 얘기가 있다. 대정 주민들에게 설명회 개최도 없었다. 설명회를 열어달라”고 요구했다.

현봉식 동홍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최근 잦아진 폭설과 관련 "평화로 제설작업의 경우 서귀포시 창천리부터는 제설작업이 안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제주시에 비해 서귀포시는 해안도로가 제대로 뚫리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해안도로를 중심으로 관광을 즐긴다"며 해안도로 추가 개설을 요구했다. 

송성환 효돈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효돈동은 남·북으로 나뉘어 마을이 활성화됐다. 버스가 효돈동 남쪽으로도 지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고용봉 서귀포시숙박협회 지부장은 “설악산은 민자유치를 통해 케이블카 운영이 잘되고 있다. 우리나라 명산 한라산에 케이블카가 없는 이유를 모르겠다. 심사숙고해달라”고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했다.

또 △서귀포 학생들 교육 지원 △복지 담당 공무원 전문화 △시정 연속성 고려한 행정시장 인사 △노인 쉼터 설치 △맞춤형 복지 지원 △리통사무소, 마을회관 사무장 지원 △지역아동센터 지원 강화 등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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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일 오전10시 서귀포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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