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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최저기온 -2.4도 ‘곳곳 빙판길 교통사고’...체감온도 영하 10도 육박 ‘주말까지 강추위’

올 겨울 최강 한파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제주에도 강추위가 찾아왔다. 제주시 기준 최저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떨어지면서 올 겨울 가장 추웠다.

24일 제주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 28.1cm, 제주시 아라동 8.1cm, 유수암 7.8cm, 성산 6.5cm다.

대설경보가 발효된 한라산은 오전 10시를 기해 대설주의보로 대치됐다. 동부와 북부지역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도 오전에 모두 해제됐다.

밤사이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1100도로와 5.16도로는 계속 통제되고 있다. 한창로와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는 대형과 소형차량 모두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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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10분 현재 평화로와 번영로는 정상 운행중이지만 첨단로와 애조로는 결빙구간이 남아 소형 차량에 한해 체인을 장착해야 진입할 수 있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오전 9시9분쯤 제주시 노형동 노형오거리 북쪽 방향 도로에서 시내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신호등 철제 기둥과 부딪쳤다.

당시 버스에는 승객 16명과 운전자 1명 등 모두 17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충격으로 김모(43)씨 등 12명이 고통을 호송해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오전 6시41분에는 평화로에서 교통사고로 1명이 다치고 오전 9시35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눈길 낙상사고로 1명이 다치는 등 10여건의 크고작은 눈길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활주로 폐쇄사태를 겪은 제주공항은 아시아나항공 AAR8900편이 오전 7시17분 승객 131명을 태우고 첫 운항에 나서는 등 대부분 정상 운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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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동체에 얼음을 제거하는 디아이싱 작업과 다른 공항의 기상 문제 등으로 항공기 지연 가능성이 높으니 이용객은 공항 이동전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낮 12시 기준 제주공항 항공기 지연은 출발 50편, 도착 14편 등 모두 64편이다. 밤사이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결항과 회항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뱃길은 일부 해역에 풍랑특보가 발효됐지만 파도가 높지 않아 대부분 정상 운항되고 있다. 다만 우수영을 오가는 여객선은 휴항이니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내일(25일)은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최저기온이 영하 3도까지 떨어지면 더 춥겠다. 산지에는 새벽에 가끔 눈이 내리겠다. 한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춥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바람이 강해지면서 체감온도를 끌어 내리겠다”며 “기상 상황에 따른 시설과 건강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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