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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펑춘타이 제주 중국총영사가 30일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했다.
펑춘타이 중국 제주총영사가 국내 1호 외국인 영리병원 개원 허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의 총영사가 국내 민감한 정책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은 거의 없던 일이어서 이례적인 행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펑춘타이 총영사는 지난 30일 서귀포 헬스케어타운 내 녹지국제병원을 방문했다.

펑 총영사는 “병원시설이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었고 공간배치도 잘 되어있어 중국인 등 외국의료관광객을 맞이하기에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개원 준비를 해 온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녹지국제병원 개원 지연에 대해 펑 총영사는 “본인도 상황을 이해하고 있으며 제주도청 및 정부와 협의해 조속히 개설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영사관 및 대사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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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지국제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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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국제병원 외관.
녹지국제병원은 작년 8월말 제주도에 개설허가신청서를 제출해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개설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다. 허가기관인 제주도가 5차례나 민원처리기한을 연장하면서 결정을 미루고 있어서다.

병원 측은 개설허가가 지연되면서 직원들이 고가의 의료장비 옆에서 손님맞이 예행연습만 하고 있으며, 이제 고용불안까지 느끼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녹지국제병원은 2015년12월18일 보건복지부장관의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개원 준비를 해왔으며, 관련법규에 따라 건물과 의료장비 및 인력을 모두 갖추고 2017년 8월28일 제주도에 개설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병원 측은 건물과 의료장비 등을 갖추는데 지금까지 701억원이 투자됐고, 134명의 인력을 채용해 현재 월간 운영비만 8억원이 넘게 지출되고 있지만, 개설허가가 5개월 이상 지연되면서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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