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3 제주도지사 후보에게 듣는다] ⑤ 김우남 "원희룡도정 잃어버린 4년 심판"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도민과 당원의 알권리와 후보 검증을 위해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토론회를 제안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통해 '원희룡 도정의 잃어버린 4년'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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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특히 지난 4년간 도지사는 없고, '정치인 원희룡'만 있었다면서 원 도정의 공(功)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평가절하 했다.

당내 경선에 대해선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할 것이며, 후보가 안돼도 제 일 처럼 돕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김우남 제주지사 예비후보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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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 왜 출마하려고 하나?

"저는 정치를 하면서 제 가슴속에 새기고 있는 게 있다. 정치는 희망을 줘야 하다. 정치는 가난한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다. 정치를 통해서 어려운 사람들의 삶을 보듬으면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정치의 몫이다. 특히 이번에 도지사 선거 출마하게 된 이유는 원희룡 도정 잃어버린 4년을 심판하기 위해서다. 상당한 기대 속에 도정을 열었지만 전반기 2년6개월은 소위 말하는 대권에 올인하다가 시간을 보냈고, 후반기 1년6개월은 도지사 재선을 위해 올인하고 있다. 도민의 잠재력을 본인의 정치적 동기를 위해 허비하고 있다. 지난 4년동안 제주도에는 '정치인 원희룡'은 있었지만, '도지사 원희룡'은 없었다. 혹시 196회가 무슨 말인지 아나. 첫 취임 2년2개월 동안 도외 출장한 횟수다. 이틀에 한번 꼴로 도지사실을 비웠다. 저는 원 도정 4년을 잃어버린 4년이라고 규정한다. 지도자는 기본적으로 조직의 생존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도지사는 도민의 생존을 책임지는 사람이고, 가장은 가정의 생존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중요한 도지사의 덕목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비전의 실행 역량,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감능력 3가지다. 저는 이미 6년 도의원, 12년 국회의원 생활을 통해서 저의 비전에 대해 냉혹한 평가를 받았다. 의정활동도 굉장히 우수한 평가를 국회-언론기관-시민단체를 통해서 유일하게 검증을 받았다. 비전을 실현시킬 역량이 있어야 한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4년 동안 국회의원을 같이 한 동료의원이었다. 저에게 행운인지 모르지만 그 분이 2번 대선 출마하는 동안 제가 도당위원장을 2번 했다. 제주도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당원과 함께 뛰어서 한번은 실패하고, 한번은 호남과 세종시 다음으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어냈다.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 내각만 보더라도 국무총리 이낙연 총리가 18대 국회에서 농해수위 위원장을 맡을 때 제가 간사였다. 저와 소통할 수 있는 장관이 내각에 8명이나 있다. 제가 도지사가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비전을 실천할 것이다. 저보다 많은 인적네트워크 가진 사람이 없다. 저는 자라면서 계속 제주도만 살았기 때문에 누구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감능력을 갖췄다. 지도자 덕목을 스스로 많이 연마했고, 지난 세월 정치생활하면서 축적도 했다. 문재인 정부가 나라다운 나라 만들겠다는 것을 정치철학으로 삼았다면 저는 그 정신 이어받아 제주를 제주답게 만들고자 도지사에 출마하게 됐다."


- 이번 지방선거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보나?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키워드는 5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제주도민에게 소득이 있어야 한다. 제주 문화와 복지가 있어야 한다. 환경이 있어야 한다. 미래가 있어야 한다. 이 5가지 가치는 서로 융합하면서 선순환적으로 작용시켜서 제주의 가치를 높임으로써 제주를 제주답게 만들 수 있다. 제주가 국제자유도시 모델로 홍콩을 얘기하고 있지만, 홍콩을 따르는 국제자유도시로는 결코 홍콩을 극복할 수 없다. 싱가포르 모델로 한 국제자유도시는 싱가포르를 넘을 수 없다. 제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치유나 자연, 생태, 문화, 역사의 가치를 내세우는 그런 제주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국제자유도시를 추진하다보니 개발과 보전 사이에 여러 가지 도민 갈등도 있다. 제2공항, 영리병원, 카지노 대형화 문제 등 갑작스럽게 인구가 유입됨으로써 이 사람들을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는 환경총량은 갖추고 있는 지, 이런 문제에 대해 각별하게 고민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게 중요하다."

- 시급히 해결해야 할 제주지역 현안 3가지를 꼽고, 이에 대한 해법 또는 대안을 제시해 달라.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활성화를 시키는 것이다. 제주가 경제성장이 높다고 하지만 소득은 못따라 가고 있다. 제주 고유한 자원인 풍력이나 물 등을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삼아야 한다. 중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우리가 불로초 하나 만들지 못하고 있다. 불로초가 뭐냐? 웰빙식품이다. 제주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갖고 우리가 스토리를 부여하면 불로초가 된다. 서복박물관에 불로초가 있어야 한다. 또 내수활성화를 통해 관광활성화가 돼야 한다. 제주의 양대 산업이 1차와 관광산업이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라고 하지만 1차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4차산업은 없다. 제주는 전국에서 1차산업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1차산업을 제주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제주의 토착자본의 형성을 통해서 규모 있는 지역경제를 살찌워 나가고, 좋은 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 창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의료와 교육 부분을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지금 제주도민 육지로 나가서 버리는 돈이 7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제주대학병원, 한라병원에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서울대병원가도 고치지 못할 정도로 병원 수준을 높여야 한다. 도민의 삶의 질과 연관된다. 그러면 의료비용 절감된다. 실제 소득이 실현되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1000만원으로 고칠 병을 제주에서 200만원으로 고치면 800만원 소득보전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요즘 제주대학교에 외국유학생이 1000명 시대가 됐다. 아주 유명한 대학 갈 사람은 가야하지만 제주대와 도내 대학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자식들이 육지에 나가서 보내는 교육비를 절감시켜 소득이 보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민족사관고가 강원도 횡성에 있다. 위치가 안좋지만 학교가 좋으니 간다. 교육인프라, 의료인프라를 확대해서 소득이 제주에 남아 있도록 하겠다. 

개발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 적당한 갈등은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갈등이 심화되면 갈등을 치유하는 데 수많은 사회적 비용이 소요된다. 그래서 소통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환경과 관련된 문제다. 제주도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서 지가, 주거비가 상승한다. 또 오폐수 문제, 쓰레기 문제 등이 심각하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총량제 도입. 관광객 수에 치우친 관광보다 질적관광 전환을 통해 제주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절차가 필요하다."

- 이번 선거에서 내세울 핵심 정책이나 공약 두 가지를 제시한다면.

"제주도의 시대정신은 국제자유도시 완성과 특별자치도를 완성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문재인 정부가 지방분권을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 설계자라고 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은 종결자가 돼야 한다. 많은 도민들이 지금 자치가 무슨 특별자치냐, 무늬만 특별자치라는 얘기를 한다. 우선은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을 헌법에 명시해야 한다. 그것이 도민의 바람이다. 그것을 실현 최우선 가치로 두고, 또 문재인 정부 스스로도 제주와 세종시를 지방분권 시범모델로 삼겠다고 했다. 이런 계획을 통해서 지방분권, 더 나아가서 경제분권까지 소위 말해서 제주도에서 활약하는 국가공기업의 이익을 제주도와 공유하는 방안을 경제분권이라고 정의한다. 이런 부분을 통해서 명실상부한 특별도를 완성할 수 있다. 제가 도민의 도움으로 도지사가 되면 임기 초에 제주특별자치도의 지난 12년에 대한 성과를 평가하는 가칭 제주특별자치도 평가위원회를 둬서 거기에서 나온 결론을 갖고 지방분권 이뤄지게 되면, 제주도에서도 다시 분권을 해야 한다. 그럼 자연스럽게 행정구조개편 문제들이 대두하게 된다. 지금까지 역대 도지사 선거를 보면 지사가 기초자치단체를 부활하겠다는 공약을 내놓는다. 원희룡 도정에서도 행정구조개편 추진위를 만들어서 결론을 냈는데 본인이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도의회에 상정조차 안했다. 왜 이렇게 실패하느냐. 지사의 공약으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할 게 아니랴 추진평가위에서 나온 결론에서 좋은 결론을 내면 숙의민주주의 형태를 통해서 지사가 원하는 그런 행정구조개편이 아니라 객관적인 평가위에서 만들어진 결론을 도민 스스로가 결정하게 하는 구조로 가야 성공할 가능성이 많다. 제가 만약에 제주시, 서귀포시 기초자치단체 부활이라고 공약을 하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안, 예를 들어 ‘기초단체를 폐지하고 대동제로 간다’고 더 좋은 안이라고 해도, 제가 공약을 했기 때문에 발이 묶여서 추진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갈등비용으로 처리된다. 제주 발전 골든타임 잃어버릴 수 있다. 숙의민주주의 과정을 통해서 특별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계기로 삼겠다.

다른 하나 공약은 국회의원 12년 동안 농수산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 최고의 1차산업 전문가다. 다른 것은 몰라도 1차산업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챙기겠다. 미래산업이라고 하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지만 4차산업이 있다고 해서 쌀을 대체하지 못한다. 대한민국 월동작물의 70~80%가 제주도에서 생산된다.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1차산업 생산물은 국가의 공공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잘 모른다. 공공재이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그 중요성을 알아서 해상물류비 지원을 공약했다. 안타깝게도 이번 예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제주 1차산업의 공공재적 가치를 정부의 물류비 지원도 받아내고, 밭농업직불제, 조건불리직불제, 수산조건불리직불제 단가를 적어도 100만원까지 올릴 수 있도록 실질적인 농민소득도 올려줘야 한다. 이번에 월동무가 재해보상품목에 들어가지 않았다. 품목을 확대해서 보험문제도 해결하겠다. 제주도 1차산업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 제주도가 사면이 바다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2020년까지 국제크루즈선사 5개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제주도가 크루즈시대 여는, 모항시대를 여는 크루즈선사 1호를 유치 하고,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성산고를 국립해사고로 전환시켜서 인력육성 통해서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1차산업 하나 만큼은 확실히 책임지는 도지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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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의 공과(功過)는?

"잃어버린 4년이다. 결단할 때 결단하지 못했다. 모든 정책에는 때가 있다. 외국인 투자유치와 관련해서 지방정부의 신뢰를 상당히 손상시켰다. 대통령 앞에서는 창조경제 모범사례로 오라관광단지를 하겠다고 했다가 환경영향평가서를 도의회에 제출했으면 처리결과를 지켜보면 될 일을 자본검증이다 뭐다 하다보면 결과적으로 시간끌기 꼼수다. 이런 것이 도민의 생존권적 판단에서 결단을 내린 게 아니라 자기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계산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4년 도지사는 없고, 정치인만 있었다고 평가하는 이유다. 공도 있겠지만, 제가 기억할 수 있는 공은 없다."


-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다가 원희룡 지사가 등장한 이후에 출마 뜻을 접었다. 물론 단일화 과정이 있었지만, 당시 ‘사즉생’ 표현까지 써가면서 여러 차례 완주의사를 밝혔다가 결국 접었는데. 일각에선 기회주의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었다. 

"해명 보다는 정당하게 얘기하겠다. 저는 그 지적에 동의할 수 없다. 저와 경쟁했던 신구범 전 지사까지도 지난 2016년 제 국회의원선거 출정식 현장에 찾아와서 '도지사 후보 사퇴의 가장 큰 피해자는 김우남이다'라고 얘기했다. 그 말 해주기 위해서 이 자리에 왔다. 그 당시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그 말을 기억하고 있다. 그 때에는 저와 고희범, 신구범 후보가 실제 6차례 정도의 방송토론 하기로 해서 방송사까지 섭외가 됐다.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에서 2번 대규모 유세까지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세월호 사건이 터졌다. 모든 집회가 용납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신구범 후보께서 우리가 계획된 프로그램대로 나가면 도민의 지탄을 받게 된다. 그러니 합의추대로 가자고 했다. 그래서 몇 번의 모임을 가졌다. 결론이 나지 않았다. 밤을 새서라도 결론을 내리자고 해서 어느날 오전 8시부터 끝날 때까지 협상하자고 했다. 실제 모 펜션에서 오전 8시에 만나서 공동도당위원장이었던 오수용 교수, 김재윤 의원, 후보였던 저와 신구범 전 지사, 고희범 대표 5명이 협상을 했다. 하지만 협상이 안됐다. 제가 던진 카드가 후보는 김우남, 시장 러닝메이트 고희범, 선대위원장 신구범이었다. 이외에는 양보할 카드는 없다고 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직을 버리고 시장 러닝메이트를 하겠나. 할 수 없다. 그래서 3명이 팽팽하게 의견조율이 안됐지만 최종적 나온 합의의 결과다. 제가 비겁해서 출마를 포기하거나 기회주의적 처신을 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선거란 게 같은 목표로 향하는 데 만약 제가 그 때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면 그 당시 선의의 경쟁상대였던 고희범 선배가 저를 자기 일처럼 적극 돕겠나. 이게 저의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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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예비후보
- 당내에서 4명의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나?

"저는 이미 지난번 총선에서 승복했다. 당원의 당당한 도리다. 저는 탈당하거나 그런 일 없다. 깨끗하고, 사나이답게 하고, 결과가 어떻든 제가 후보가 돼도, 저의 일처럼 할 것이고, 제가 후보가 아니더라도 저의 일처럼 할 것이다. 변함없는 저의 정당생활의 일관된 가치다."


- 본인의 경쟁력을 어떻게 평가하나? 

"시대정신을 잘 실현시킬 수 있는 비전과 역량과 소통능력을 가졌다고 감히 자부한다. 인적네트워크도 잘 돼 있다. 평생을 제주에 살아서 제주의 구석구석, 제주 사람들의 심성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소통의 문제가 없고, 제주 현안 챙기는데 부족함 없다. 그런 일을 실현시킬 수 있는 중앙부처 인맥이나, 제주도 인맥이 충분하다. 그 점에 대해서는 도민들이 평가해 주실 것이다."

- 본인 만의 선거 전략, 소개해 줄 수 있나?  

"출마 기자회견부터 저는 일관되게 얘기해 왔다. 정책선거를 하겠다고 해 왔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정책 공약을 내놓고 있다. 저는 이것만 갖고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 후보를 선택하는 구도가 권리당원 50%, 일반 도민 중에 안심번호를 통해서 50%를 뽑아서 선출하도록 돼 있다. 후보들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 검증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지도자는 조직의 생존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한번 뽑으면 4년 동안 바꿀 방법이 없다. 그렇기에 확실한 검증을 통해서 또 후보에 대한 선택권을 갖고 있는 도민과 당원 동지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서라도 후보자간 검증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언론이나 제주도당에서 (정책토론회 등을)공식적으로 진행해 나간다면 저는 적극 응할 용의가 있다. 저의 신념, 비전, 역사관, 도덕성, 제주가치 등 냉정하게 평가받을 용의가 있다."

- 당내 경선부터 도민 알권리를 위해 철저한 후보자 검증이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는 뜻인가? 

"경우에 따라서가 아니라 필수적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이라는 것은 솔직함이다. 화끈하고, 의리도 있고, 정도 있다. 그게 장점이다. 단점은 좀 억울하지만 저보고 거만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인정한다. 그러나 저는 전두환 대통령에게 세배할 정도로 비굴하지 않다. 또 거짓말도 잘하지 않는다. 그런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제가 그런 부분에 대해 시정하는 것이 도민들에게 살갑고, 다정다감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인격수양을 더해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말씀 드린다면.

"도민 여러분. 저를 낳아준 것은 부모님이지만 저를 키워준 것은 제주도민이었다. 18년 동안 정치생활을 하면서 이 가치를 잊어버린 적이 없다. 앞으로 저에게 기회가 오면 저는 역사와 대화한다는 심정으로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여러분의 선택이 잘 됐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더 낮게, 더 겸손하게, 더 열정적으로 도민을 챙기고, 사랑하겠다. 많이 도와주시기 바란다." / 대담 김성진 편집국장, 정리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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