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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수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유리의성·부동산 투기 의혹 등 민주당 중앙당 차원 '도덕성 검증' 공식 요청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29일 같은당 문대림 예비후보를 둘러싼 유리의성·부동산투기 의혹 등과 관련해 중앙당 공천위원회 차원의 도덕성 검증을 공식 요청했다. 특히 문 예비후보에 대해 "경선 후보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의 덕목과 요건을 상실했다"고 혹평하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문 예비후보는 이미 후보로서의 자격을 잃었다. 마지막 선택지는 슬기롭게 예비후보 직을 사퇴하는 것 뿐"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진흙탕 행보'를 계속하겠다며 버티는 것은 '적폐청산과 청정 제주도정'을 갈망하는 제주도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시대착오적인 구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자치분권과 투명행정의 시대적 요청과 마주하고 있다. 문 예비후보가 선거운동과정에서 수없이 주창했던 '적폐청산'과 '촛불혁명의 지역적 완성' 역시 절실한 시대적 요청임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개혁 주체의 도덕성이 전제되지 않은 수 많은 정책과 미래비전은 말 그대로 공약(空約)이 될 뿐 아니라 요란한 구호에 그치고 만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예비후보는 지난 2월 13일 예비후보등록일 전후로 진행된 50일 가까운 선거운동 과정에서 줄곧 유리의 성, 부동산 투기 등의 각종 의혹과 숱한 추문에 휩싸인 장본인"이라며 "하지만 그는 검증과정에서 제주지사로서 부적격한 인물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말았다. 유리의 성 의혹이 불거졌을 때 '청와대의 철저한 검증을 받았다'며 권위주의적 태도로 자신의 결백을 강변했고, 이후 계속된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불법적인 행위는 없다'는 취지의 주장만을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자신을 향한 많은 의혹에 대해 '흑색선전이고 근거 없는 음해'라고 일관되게 차단하고 사법적 대응까지 강행하는 문 예비후보의 행보는 철저히 제주도민을 무시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백번 양보해 그의 주장이 사실에 가까운 것이고 그를 음해하려는 정치집단의 흑색선전으로 인해 부풀려지고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도덕적 정당성은 용인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도덕성 검증을 회피한 문 예비후보의 경선 강행은 제주지사 탈환의 오랜 민주당 염원과도 배치되는 일"이라며 "그가 민주당 최종 후보자가 된다면 민주당은 물론 촛불혁명의 지역적 확산을 열망하는 제주도민의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원희룡 지사에게 재선을 헌납하는 결과로 이어질 경우 큰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중앙당 공천위원회에 정식으로 요청한다. 6.13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문 예비후보에 대한 철저한 도덕성 검증을 시행하기를 바란다"며 "내부경선 일정이 촉박하지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 제주도민과 당원들이 흔쾌히 납득할 수 있는 조사.검증을 통해 신속히 중앙당 의견을 밝혀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예비후보에 대해서는 "대의를 위해, 적폐청산의 시대적 요청을 엄수하기 위해, 도민들의 미래를 위해, 깨끗한 제주도정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당을 위해 '아름다운 선택'을 결행하기를 촉구한다"며 "눈앞에 보이는 선거를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적 셈법이나 이해관계를 떠나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의 지혜로움으로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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