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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의사 이성민, 롤 게임 용어로 1900개 영단어 어휘 익히는 <게임 중독 단어 중독> 발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PC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 롤)’로 영단어를 공부하는 신개념 도서가 등장했다. 

이성민, 이성옥 씨가 지은 《게임 중독 단어 중독 (상·하)》(맘토)은 롤 게임 속 영웅 캐릭터와 그들이 사용하는 기술 명칭을 통해 영단어 어휘를 공부하는 독특한 구조를 띄고 있다.

예를 들어 갱플랭크(Gangplank)라는 캐릭터의 기술 ‘불의 심판(Trial By Fire)’에서는 재판이란 뜻을 지닌 영단어 ‘Trial’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재판과 법에 대한 연관 단어(prosecutor 검사, indictment 기소, warrant 영장, accused 피의자)를 꼬리 무는 식으로 이어간다. 다른 기술 ‘괴혈병 치료(Remove Scurvy)’는 15세기 스코틀랜드 해군 군의관을 통해 괴혈병 치료법이 발견됐다는 부가 설명이 더해진다.

단어의 역사적 어원, 다른 게임이나 대중문화와 연계시키는 해설, 다양한 예문 등 학습 능력과 흥미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배려가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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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중독 단어 중독》가운데 일부. ⓒ제주의소리

저자 이성민 씨는 제주시에서 의원을 운영하는 현직 의사다. 디아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에이지 오브 코난, 길드워 2 등 많은 게임을 섭렵한 게이머(Gamer)이기도 하다. 그림 그리기 역시 좋아해서 책 곳곳에서는 이 씨가 그린 관련 삽화들이 수록돼 있다. 별도의 일러스트 작가(김보람)가 그린 롤 캐릭터 그림도 원작에 조금씩 변형을 가해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그는 책 소개에서 “수능, 토플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단어를 아무리 많이 안다 해도 여러 분야의 상식이 없으면 지문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책은 본문에 이어진 회색박스 영역 안에 다양한 분야의 신선하고 흥미로운 정보와 용어가 제공되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조절의 능력을 배우면서 영어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탈출구로서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이 게임의 니코틴 패치처럼 작용해서 서서히 게임을 하는 사람의 단점이 장점으로 승화되는데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수능 출제 단어를 기초로 삼고 공무원 시험, 편입 시험, 토플, 토익, 텝스의 기초가 될 수준으로 영단어 1900개를 선택했다. 게임을 소재로 삼았다는 가벼운 시선에 그치지 않고 학습적인 부분도 나름 탄탄하게 갖춘 셈이다.

각 권 1만7000원. 맘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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