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박물관 19일부터 2달간 개관 특별전…60여점 전시

   
 
 

지난 2001년 한 사진동인이 제주해녀의 고단한 삶을 1년여에 걸쳐 담아낸 '온평리 제주해녀'의 앵글전은 잔잔한 감동을 몰고 왔다.

20여년 넘게 사진에 대한 열정하나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 생활,  그리고  변해가는 제주의 모습 등을  카메라를 통해 제주의 어제와 오늘을 기록해 온 (사)제주영상동인(회장 이창훈).

   
 
 

이들이 다시 한번 제주해녀의 삶을 들여다보는 기획전을 갖는다.

오는 19일부터 9월말까지 구좌읍 하도리에 들어선 제주해녀박물관에서 마련하는 개관 특별기획전 '하도리 해녀의 삶'.

   
 
 
이를 위해 제주영상동인은 2년여 동안 하도리 마을 곳곳의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물질에 나서는 모습에서 숨비소리를 고르고 마지막 탈의장으로 향하는 모습, 해녀들의 정신적 구심점인 해신당과 해녀굿의 제례 과정, 해녀 공동체의 질긴 정신을 보여주는 해녀의 일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불턱'에서 나누는 해녀들의 담소와 반농반어의 고단한 생활상을 나타낸 농경생활의 모습도 소중한 삶의 흔적으로 촘촘히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기록됐다.

전시되는 사진작은 모두 60여점.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해녀들이 생업으로 전념하고 있는 구좌읍 하도리의 자연부락 7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과 삶을 녹여냈다.

▲ 이창훈 제주영상동인 회장
이창훈 제주영상동인 회장은 "2년 전 해녀박물관 개관에 맞춰 기획전을 열기로 약속한 후 하도리 해녀들의 생활상을 2년간에 걸처 담아왔다"며 "2004년 6월에 올해 6월까지 촬영한 수중 사진을 비롯해 각종 해녀들의 모습을 파노라마 처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전에는 김상부 박희숙 이창훈 김영언 강주경 장택호 원창도 김민철 전용하 김성훈 김우종 박재환 이정임 이복희 박경순 김신권씨가 참여했다. 개막식=19일 오후 5시. 문의=782-9898.

한편 해녀박물관은 앞으로도 해녀사진집 발간, 해녀역사 기록 및 책자 발간, 생업문화 자료 수집, 해녀문화재 지정 추진, 해녀 생태박물관 운영 및 해녀문화체험장 조성 등 해녀문화정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제주영상동인은?

▲ 제주영상동인 회원들ⓒ제주영상동인
1984년 YMCA  Y-PHOTO CLUB에서 활동하고  있던  9명의 회원으로 그 해 1월 20일 중앙로 유정다방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제주영상동우회로 출발했다.이어 1985년 11월 20일 유정다방에서 창립전을  개최하고  1988년부터는  주제전과 정기회원전 등 한 해에 두 번을 전시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 왔다.

1991년에 명칭을 제주영상동인으로 바꾸고 91년과 92년에 서울의 두름사진연구회와 교류전을 하였으나, 주변 사정으로 두번의 교류전으로 끝났다. 1994년에 창립 10년을 맞아 11월 20일에  창립10주년 회원전을 크게 열었다.

2000년 부터 학생사진공모전을 실시하고 있고, 2000년 부터전국영상인 연합회 진주지부와 교류전시회 및 촬영회를 함께 하며 우의를 다져왔다.

2002년 2월 9일 사단법인으로 재도약을 꿈꾼 제주영상동인은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문화, 생활,  그리고  변해가는 제주의 모습 등을  카메라를 통해 영상화,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2001년 '온평리 해녀전'을 비롯해 2002 '잊혀져가는 제주풍경'과 연장전까지 한 2004년 '제주돌이야기'에 이어지는 올해 '하도리 해녀의 삶'은 해를 넘기며 발품한 판 이들 작가들의 열정과 애정이 오롯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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