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는 2일 "지난 4년간 제주의 난개발 방지와 기반시설에 집중했다면 이제 도민소득, 중소상인을 비롯한 먹거리를 키우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민속오일시장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전국에서 가장 잘 살고 가장 잘 성장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 제 열정으로 제주도민에게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지난 4년간 제주 난개발을 막고 또 제주가 갑작스럽게 크다보니까 공항·쓰레기·교통 등 머리 아픈 문제가 많았다. 이제 그 수습을 큰 틀에서 마쳤다. 또 제주가 갖고 있던 채무 4000억원을 모두 갚았다"며 "이제 제주도민들의 소득을 올리고 도민들의 행복을 챙길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일장 활성화 사업을 비롯한 주요 공약을 소개했다.
원 후보는 "청년들이 취직 준비도 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끔 청년 수당 50만원씩을 매월 5000명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또 임기 4년 내에 공무원·공기업 등 공공일자리 1만명을 취업시켜서 '제주도에서 하고 싶어도 할 만한 일이 없다'고 실망해 있는 청년들의 기를 살리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육지부로 팔 수 있는 제주상품을 개발하고, 청년다운 아이디어로 여러가지 새업들을 새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고급 인력을 파견하겠다"며 "전국적인 마케팅의 1인자 등을 초청해 제주청년창업센터에서 6개월간 훈련받은 인력들이 오일장 마케팅을 위해 파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원 후보는 "제주는 무엇보다 자녀 교육을 잘 시킬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원 후보는 "교육청과 학교에서도 지원을 많이 하겠지만 학생들에게 직접 학습 비용을 지원하겠다. 초등학교 30만원, 중학교 30만원, 고등학교 50만원 등 학습비 카드를 학생들에게 직접 지급해 책도 사고, 인터넷요금도 내고, 문화공연도 보고, 기술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는 지난 4년간 4000억원이 넘는 차입채무를 해결했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이라고 했다.
또 원 후보는 "오일장 주차장 복층화 사업이 올해 8월에 완공이 되고, 앞으로 오일장과 제주공항을 잇는 도로가 연결 된다. 공항 이용객들이 곧바로 대중교통을 타고 오일장으로 오게될 것"이라며 "상인회와 의논해 제주 전역의 전통시장들이 관광명소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을 상시화할 수 있는 전담부서를 만들어서 제주경제의 허리인 중소상인과 자영업자들이 앞으로 제주에 커나가는 열매들을 직접 누리고, 제주의 명물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자신했다.
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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