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 후보 측이 제주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원회를 향해 “제주현안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원 후보 고경호 대변인은 4일 보도자료를 내고 “민주당 지도부가 제주를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 집권여당 수뇌부가 총출동했다.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가 뜨거운 모양”이라며 “제주를 찾은 집권여당 지도부는 제주 현안에 대해 책임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제주특별자치도는 자치와 분권의 상징모델로 10년 넘게 추진됐지만, 중앙정부의 형평성 논리에 부딪혀 더 이상 진전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2단계 구상 때 개헌을 통한 헌법적 지위 확보가 명시됐다. 문재인 정부 개헌안에는 특별자치도 헌법적 지위 확보에 대한 규정이 없다. 향후 개헌안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당시 피해 주민과 상생을 전제로 조기 개항을 약속했다. 원희룡 후보도 동감하지만,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2공항 원점재검토라는 상이한 입장을 내놓아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명확한 입장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고 대변인은 또 “강정해군기지를 반대하다 사법처리된 강정주민 등 사면복권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내야 한다. 또 공동체 해체 위기에 빠진 강정 주민들이 화합하고,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지원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 대변인은 “3가지 사안은 선거를 떠나 도민적 관심사다. 제주발전을 위한 중요한 현안인 만큼 집권여당 지도부의 속 시원한 약속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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