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제주도의원 선거 외도·이호·도두동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후보는 8일 “경쟁 상대인 자유한국당 김동욱 후보가 제주도교육청의 도립학교설립기금 예산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도교육청 도립학교설립기금은 제주에서 학교를 설립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매년 조성되는 기금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242억원이 적립돼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100억원이 추가로 적립될 예정”이라며 “이 기금이 서부중학교(외도중학교) 예산으로 확정되는 것은 9월경에 있는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야만 최종적으로 확정이 된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송 후보는 “하지만 김동욱 후보 측은 도립학교설립기금의 추가 적립금액 100억원도 이미 적립 완료됐다고 허위 주장을 한다”고 했다.

더불어 “김 후보 측이 이런 주장을 하는 근거로 도교육청에서 지난 2월에 작성한 서부중학교설립계획안의 6번 항목인 도립학교설립기금 현황표”라면서 “이 현황표에 보면 적립기금 100억원이 올해 상반기 적립 예정이라고 분명하게 표기가 돼 있는데도, 김 후보 측은 공보물, 명함, 현수막, 보도자료를 통해서 ‘예정’이라는 말은 빼고 ‘100억원의 기금이 이미 적립 완료돼 합계 348억원의 적립기금이 확보됐다’고 허위 주장을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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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2월에 작성된 제주도교육청의 도립학교 설립기금 현황. 제공=송창권 캠프.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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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욱 후보의 공보물. '2018년 3월 348억 확보'라고 돼 있다. 제공=송창권 캠프. ⓒ제주의소리

송 후보는 “외도중학교 예산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9월경에 있는 중앙투자심사라는 중요한 절차가 아직 남아 있다. 교육부의 지방교육재정과 담당자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 투자 심사의 최근 통과율은 50% 정도다. 이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남은기간 도교육청과 도의원이 준비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이어 “저 또한 외도중학교 유치 추진위원회 위원으로서 누구보다도 외도중학교 설립을 바라고 있는 사람이다.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꼭 외도중학교를 선물하고 싶다”며 “현역 도의원이 이렇게 느리고 안일하게 외도중학교 문제를 처리한다면 2020년 외도중학교 개교도 안심할 수가 없다. 아직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정말 많이 남아있는데도 이미 다 된 것처럼 지역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상대 후보의 허위주장을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송 후보는 “김 후보 측은 외도동에 건축 중인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도 자신의 공적으로 이미 완공됐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다. 그러나 우리 지역에서 알만 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공사가 중단된 채 1년째 방치가 된 상태이고, 도청과 시공사측과의 법적분쟁으로 언제 완공이 될지도 막막한 현실이다. 공공연한 사실이 이러한데도 어떻게 장애인스포츠센터를 자신의 대표적인 공적으로 완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건지 같은 후보자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제주도의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했던 후보로서 누구보다도 이런 절차와 진행 상황을 잘 알고 있을 텐데 왜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이라도 이런 실수를 인정하고 지역의 유권자들에게 진실된 모습으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쳐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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