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통융복합 공연으로 구현하는 제주 샤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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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가 송해인, 12일 문예회관 소극장서 <엣지스페이스> 개최

제주와 런던을 오가며 활동하는 안무가 송해인 씨가 12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 <엣지스페이스(Edgespace)>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송 씨가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더반에서 개최된 ISEA(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 International Symposium on Electronic Arts)에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생체에너지를 뜻하는 ‘키모스페어(Kimosphere)’를 디지털로 구현하는데, 남아공에서는 현지 문화를 표현했다면, 문예회관 공연은 제주의 샤머니즘적 에너지에 주목했다. 즉,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퍼포먼스 공연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특히 제주에서는 제주큰굿으로 부터 받은 영감을 적극 도입했는데, 웨어러블 오디오-비주얼 인스톨레이션(Wearable Audio-visual installation) 기술로 이승과 저승 사이, 영적이고도 아름다운 시공간을 구현했다.

관객들은 무대를 거닐며 자신을 돌아보고, 바라는 소망을 적는 방식으로 공연에 동참할 수 있다. 서순실 심방(제주큰굿보존회 회장), 오용부 심방, (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 단원들이 함께해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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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해인 씨의 공연 작품 <엣지스페이스(Edgespace)>의 한 장면. 제공=송해인.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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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해인 씨의 공연 작품 <엣지스페이스(Edgespace)>의 한 장면. 제공=송해인. ⓒ제주의소리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시작 30분 전부터 따뜻한 차와 떡을 제공한다. 관람료는 공연이 끝나고 자발적으로 받아 연말 불우이웃 돕기에 쾌척한다.

송 씨는 “제주의 오래된 미학과 디지털이 만나 펼쳐지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제주도개발공사, 제주도, (사)제주메세나협회가 후원하는 2018메세나매칭그란트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송해인 씨는 국립국악중·고등학교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안무과를 졸업한 뒤, 전통공연예술의 원형을 찾아 제주 굿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에서 3년간 판굿과 제주굿의 소리, 춤을 배우고 서순실 심방과도 인연을 맺어, 제주 굿에 기반한 창작공연을 2013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스스로를 굿 공연 연출가, 무용가, 안무가, 미디어 아티스트로 소개한다.

최근에는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공연 예술에 관심을 두고 런던 브루넬 대학에서 MA contemporary performance making(현대공연연출) 박사 과정을 밟는 중이다. (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과 협업을 진행하는 등 제주와 런던을 오가며 활동한다. 

송 씨는 "제주 굿이 구현하는 이승·저승 사이의 영적 세계, 그리고 가상의 디지털 빛의 세계 사이에서 나타나는 공통점에 주목한다"고 자신이 추구하는 예술 세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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