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지 경우 부지매입비 포함하면 '배보다 배꼽'...불법주차장 시민제보센터 운영

▲ 주차장 1면 조성 비용이 아반테XD급 2대와 맞먹는다.
도심지 공영주차장 조성비용이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무려 3000만원이 들어가는 등 주차장 조성에 따른 재정 압박이 만만치 않다.

이로인해 제주시의 상당 예산이 주차장 부지조성에 들어가는 등 자기집 주차장 갖기 운동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 51대의 주차공간이 생긴 서해아파트 입구 주차장. 부지매입시 평당 500만원씩 무려 23억원이 들어갔다.
제주시의 주차장 확보율은 전국 평균 75.3%보다 높은 92%로 최고 수준. 이 가운데 75%가 부설 주차장이다. 특히 도심지에 조성하는 경우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1면당 3천만원으로, 이는 아반테 승용차(1500만원대) 2대 값에 해당한다.

실제 제주시가 최근 서해아파트 입구에 조성한 공영주차장은 부지 468평을 평당 500만원씩 매입해 무려 23억4,000만원들인 것이다.

이에따라 제주시는 "시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기집 주차장(건축물 부설주차장)을 잘만 활용하면 1대 당 3천만원의 예산이 절약된다"며 "그 만큼 주차 환경이 개선되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시는 자발적인 자기집 주차장 이용하기 운동과 더불어 부설주차장의 이용활성화를 위해 8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팝업창을 활용해 주차장으로 이용하지 않는 부설주차장에 대해 시민제보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시가 올해 8월까지 주차장으로 이용하지 않는 건축물 부설주차장에 대한 시민제보를 받은 것은 15건으로 나타났다. 또 2004년 5건, 2005년 7건이 시민제보에 의해 주차장으로 활용되는 등 시민의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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