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 전현직 부회장 맞서다 전 도스포츠문화 국장가세
관광업계 '내분' 양상에 '낙하산'까지 논란

관광협회 상근부회장 선출을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6개월간 상근부회장이 공석중에 있지만 전현직 부회장의 욕심과 오창무 전 도스포츠문화국장의 '낙하산' 논란까지 이어져 내분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19일 오전 협회 사무실에서 2006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공석중인 제주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 인사를 논의했다.

상근부회장직은 지난 2000년부터 도관광협회를 이끌어왔던 이길현 회장(78)이 지난 2월 그만두면서 자동으로 임기가 만료돼 현재까지 공석으로 남아있다.

제주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직은 회장의 이사회 추천과 동의 뒤 제주도지사의 승인을 얻으면 회장이 임명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도관광협회가 그동안 상근부회장으로 저울질을 했던 인물은 김수진 전 상근부회장(63)과 김희현 현 비상근부회장(46).

하지만 김수진씨와 김희현씨가 서로 팽팽히 맞서는 데다가 지지세력이 양분되면서 관광협회 내분 조짐마저 이는 등 상근부회장 내정을 놓고 갈등이 확산됐다.

관광협회 내부 갈등이  더욱 거칠어지자 제주도관광협회는 ‘제3의 인물’로 오창무 전 제주도 문화스포츠국장(58)을 추천했다.

협회의 오창무 전 제주도 문화스포츠국장 추천에 이번에는 도내 여행업계가 ‘낙하산 인사’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여행업계측은 “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직이 제주도청에서 고위직으로 있다가 그만 둔 사람들이 옮겨오는 자리냐”며 “더욱이 업계 사정도 모르는 사람을 앉힐 수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관광협회 발전과 회원 융화를 위해서는 업계에 ‘밝은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게 여행업계측의 일관된 주장이다.

이처럼 여행업계의 반발이 거세자 제주도관광협회는 상근부회장직 선임을 보류하고, 차기 이사회에서 논의를 다시 거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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