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TV 스쿠버 탐사팀 발견…해저동굴과 육상동굴 형태 '관심'

제주의 동쪽 끝에 있는 섬속의 섬 우도에서 수중동굴이 발견됐다.

KCTV제주 스쿠버 탐사팀에 의해 발견된 이 동굴은 해저동굴과 육상동굴의 형태를 모두 갖추고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 KCTV제주 스쿠버 탐사팀에 의해 우도 서쪽에서 수중동굴이 발견됐다.
KCTV 보도에 따르면 우도 동남쪽 수심 6m 깊이에서 발견된 이 동굴은 섬 중심을 향해 곧게 뻗어 있는 형태로 동굴의 길이는 대략 115m 정도에 이른다.

입구는 바닷속 14m 정도에 닿아 있고 동굴 마지막 부근은 확 트인 육상동굴과 연결돼 있다.

동굴 내부에는 화산재가 굳어서 만들어진 벽면과 천장에서 지하수가 흘러들어 종유석과 콩 모양의 용암두석이 자라고 있다.

천장은 해수면과 거의 일치해 곳곳에 공기층이 형성돼 있을 정도로 기묘한 모습을 띠고 있다.

보도팀은 우도 경안동굴(콧구멍 동굴) 근처에 위치해 있었지만 썰물에도 입구가 드러나지 않아 주민들조차 동굴이 있는 지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강순석 박사(제주지질연구소)는 "이 같은 동굴의 형태는 해수면 상승의 증거로 11만년 전 우도 섬 생성 이후의 해수면 상승을 뒷받침할 증거가 될 수 있다"며 학술적 가치를 부여했다.

KCTV제주 스쿠버 리포트 제작팀 오유진 기자는 "이번에 발견된 우도 수중동굴들은 세계 동굴다이버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서도 가치가 높아 차후 활용 가능성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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