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자치연대, 이마트 공동사업자 S개발 입점과정 사라져

서귀포시 이마트 입점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모 개발회사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예상된다.

탐라자치연대는 11일 성명을 내고 "서귀포시 이마트 입점의 특혜 의혹 발원지는 유령회사의 등장"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탐라자치연대는 "지난 2004년 9월 이마트와 S개발(주)은 서귀포시에 시외버스 터미널 복합개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며 "하지만 이후 S개발은 아예 입점과정에서 사라지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탐라자치연대는 "서귀포시가 S개발이라는 유령회사가 제출한 사업제안서를 가지고 '넋나간 행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배경은 무엇이며, 어떻게 유령회사에서 요구한 사업제안서에 따라 아무런 문제없이 하나에서 열까지 이마트입점을 위한 수순들을 밟아나갈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서귀포시를 겨냥했다.

탐라자치연대는 "당시 서귀포시에 입점을 시도하는 이마트측에서 있지도 않은 유령회사와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것도 의혹"이라며 "설령 유령회사의 실체가 있다하더라도 대기업인 이마트가 지역의 소규모 회사인 S개발과 공동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이유도 의혹"이라고 제기했다.

탐라자치연대는 "서귀포시는 모든 의혹의 결과로 산남지역 경제파탄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마트와 공공성이 사라져 사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터미널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며 "결국 터미널 시설은 오간데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탐라자치연대는 "서귀포시는 이제라도 '얼빠진 행정'에서 벗어나 터미널 이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또 이영두 행정시장은 왜 누구를 위해 시민 불편을 감수하면서까지 터미널을 이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가져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탐라자치연대는 "이 시장은 S개발이 과연 유령회사였느지에 대한 여부와 더불어 터미널 이전에 관한 의혹들을 정확하고 명명백백하게 시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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