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 5일 한라아트홀에서 제주청소년문학한마당 개최

㈔민족문학작가회의 제주도지회(회장 김광렬·이하 ㈔제주작가회의)가 오는 5일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제4회 제주청소년문학상 시상식과 제5회 청소년문학한마당을 개최한다.

㈔제주작가회의는 제주지역 문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참신하고 역량 있는 예비문인들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제주청소년문학상 및 제주청소년문학한마당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제주청소년문학상은 지난 5월31일까지 시·시조를 비롯한 단편소설, 희곡 및 시나리오 등 3개 부문에 걸쳐 청소년들의 참신한 문학작품을 공모했다.

이번 공모에는 총 89편(시·시조 88편, 단편소설 1편)의 작품이 응모했는데 각 부문 모두 최우수상을 선정하지는 못했다.

89편의 작품에 대한 심사 결과 시·시조 부문에 우수상 1편·가작 4편, 단편소설 부문에 가작 1편 등을 선정했다.

시·시조 부문의 심사위원이었던 시인 허영선씨 심사평에서 "대부분의 시가 추상적이고 모호한 언어로 흐르고 있어 최우수작을 선정할 수는 없었다"고 밝히고 "우수작으로 선정한 김영탁의 '할미꽃'은 할미꽃을 통해 아릴 만큼 헌신적인 할머니의 사랑을 절제되고 정제된 언어로 다루는 솜씨가 돋보인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시·시조 부문에는 김영탁(오현고 1)의 '할미꽃'이 우수상에, 문가란(남녕고 1)의 '모래강'·유진우(오현고 2)의 '저녁식사2'·김애순(신성여고 1)의 '어부의 아들'·이미정(제주상고 1)의 '여름사랑'이 각각 가작에 선정됐다.

단 1편의 응모작이 있었던 단편소설 부문의 심사위원이었던 소설가 이명인씨는 "단 1편의 응모작뿐이어서 쓸쓸하지만 더욱 소중한 작품이었다"고 소설 부문 응모작이 적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심사평에서 그는 "소설은 설명과 묘사로 뼈대를 세우고 살을 채워야 찰지고 야무져진다. 아무리 문학작품이어도 논리가 결여되면 곤란하다"며 소설 쓸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지적하고 "이번 응모작 정다움(남녕고 1)양의 '잃어버린 맹세'는 물이 흐르지 않는 징검다리를 겅중겅중 넘어가는 기분이었지만 흡인력이 있고 작가가 끝까지 작가의 위치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미덕"이라고 말했다.

각 수상작은 5일 오후 4시 한라아트홀 소극장에서 제5회 제주청소년문학한마당 개최와 함께 수상작 시 낭송과 함께 시상식이 이뤄질 예정이다.

제5회 제주청소년문학한마당은 '2004 드넓은 세상을 향하여'란 주제로 장영주 제주작가회의 부회장(아동문학가)의 '책과 인생에 대하여' 문학 강연과 나기철·김순남 시인 등 초대시인의 시 낭송 등으로 진행된다. 문의= 758-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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