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선거개입 6개월 수사 일단락…법정서 2라운드 예고도지사와 국장·과장·계장 등 9명 줄줄이 법정행

5.31 도지사 선거 공무원 개입의혹 사건을 수사해 온 검찰이 19일 오후2시 김태환 지사에 대한 기소를 공식 발표한다.

지난 4월 27일 제주도청 도지사 특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면서 촉발된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 사건이 6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김태환 지사에 대한 기소로 1라운드를 마감하고, 이제는 법정으로 장소를 옮겨 검찰과 김 지사측과의 본격적인 제2라운드가 예고되고 있다.

제주지검은 19일 오전 5.31 지방선거 공무원 선거개입 사건에 대한 수사결과를 이날 오후2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김태환 지사와 이와 연루된 현직 공무원 6명, 전직 공무원 1명, 그리고 민간인 1명 등 모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일괄 기소하고, 이에 대한 혐의를 밝힐 예정이다.

검찰이 그동안 수 차례 김 지사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혀 왔다는 점에서 이미 예고된 사안이긴 하나 현직 도지사와 제주도청의 국장과 과장, 계장 등 현직 공무원 7명이 도지사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되고, 줄줄이 법정에 서게 된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상당한 파장이 일 전망이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제주도정을 이끄는 최고수장에서부터 고위 공직자들이 동시에 '피의자'신분으로 법정에서는 것은 제주행정 초유의 일이다.

이와 함께 민선자치가 다시 문을 연 이후 제주도지사를 역임했던 신구범 우근민 전 지사에 이어 제주특별장치도로 새롭게 출범한 김태환 특별자치도지사 역시 법정에 서게 된다는 사실도 지역사회에서는 적지 않은 충격을 던지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2시 발표에 TV카메라와 사진촬영 등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 차례에 걸쳐 이번 사건 전반에 대한 공식 발표를 천명했으며, "TV와 사진촬영, 녹음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검찰은 이날 오전 기자브리핑을 통해 갑자기 TV와 사진촬영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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