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24일 오후 한미FTA리셉션 축사"감귤 피해 2조원,이대로 가면 우리농업 엄청난 피해"

▲ 김태환 지사, 웬디 커틀러 미 수석대표,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주요 인사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기사수정] 한미FTA 4차 협상 이틀째인 24일 시위대와 경찰사이에 첫 유혈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한미FTA협상단이 참여하는 첫 리셉션이 열렸다. 

한미FTA민간대책위가 주최하고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리셉션은 이날 오후6시30분 신라호텔 3층 한라홀에서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 수석대표 등 양국 협상단과 주최측인 유창무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이병욱 전경련 상무, 김태환 지사 등 300여명이 참가했다. 

전날 웬디 커트럴 미 수석대표를 면담하고 감귤의 중요성을 강조한 김태환  지사는 이날 리셉션에서도 양국 협상단에게 감귤을 협상예외품목으로 인정해 줄 것을 재 강조했다. 

▲ 웬디 커틀러 김종훈 수석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김태환 지사
김태환 지사는 리셉션 축사를 통해 "한미FTA협상이 이대로 간다면 오래전부터 자유시장 경제체제가 정착된 미국과의 경제교류에서 우리나라의 농업분야가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라면서 "제주 역시 감귤 하나만 해도 연간 2천억원씩 향후 10년간 2조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김 지사는 "제주도에서는 사람 상품 자본의 국제적 이동이 자유로운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나사고 있으며, 면세와 비자면제, 규제완화 등 사실상의 규제자유지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를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번 한미FTA가 양국의 새로운 공동체 정신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제한 후 "양국의 공동의 이익, 다양한 계층과 업종이 상호이익을 위해 일방적인 양자택일이 아니라 서로 조화시켜야 할 부분은 적극 보완해 합의를 이끌어 냄으로써 다른 나라에도 좋은 귀감이 됐으면 좋겠다"며 한미FTA협상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마지막으로 "이번 제주 한미FTA 협상이 상호발전에 기여하고, 제주감귤을 비롯한 어려운 상황들이 타개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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