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강봉균)는 7일 민주노동당 안동우 후보의 도의원 당선을 축하하는 성명을 발표해 "제주 최초로 진보세력의 도의회 진출을 이뤄냈다"고 평가한 뒤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변하는 의회정치를 실현해달라"고 기대를 표명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여러 시민단체와 함께 이번 보궐선거에서 안 후보를 지지한 것은 지역 토호세력에 의해 장악돼 있는 제주도의회에 진보세력인 민주노동당이 진출,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변하는 지방의회를 실현하고자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주본부는 이어 "민주노동당과 안 의원은 도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가슴에 새겨 의정활동을 펴나가야 한다"면서 "당선의 기쁨에 앞서 제주지역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명심해야 할것"이라고 충고도 곁들였다.

제주본부는 "농민들은 FTA등 수입개방으로 인해 감귤산업을 비롯한 1차산업이 붕괴될 정도로 위기에 처해있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못찾고 있으며, 최저임금에 가까운 임금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산적한 지역 현안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대안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안 의원이 현안 해결을 위해 애쓰는지 애정어린 동지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며 "민주노동당과 안 의원이 제주지역에서 지방의회 정치의 올바른 상을 구현할 것을 확신하며 노동자의 이름을 당선 축하인사를 보낸다"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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