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일보 노조 "언론개혁은 시대적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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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식 통해 '12년만의 부활선언'…권위주의 타파·노동권 쟁취 등 결의
지난 1일 창립총회를 가진 한라일보 노조가 14일 출범식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라일보 지부(위원장 강희만·사진부 차장 대우)는 이날 오후 사옥 4층 대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어 12년만의 노조 부활을 알렸다.

출범식은 오리엔탈호텔 노조 문화패의 초청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운 뒤 강희만 위원장의 대회사, 강봉균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신학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김효철 제주언노협 의장의 격려사, 김효상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의 연대사,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출범식에는 강봉균 본부장과 신학림 위원장, 김효철 의장, KBS제주지부 김만보 위원장, MBC제주지부 정홍전 위원장, CBS 박기성 위원장, 지난주말 출범한 JIBS 김영석 위원장, 김효상 위원장을 비롯한 언론·노동·사회단체 관계자와 강만생 한라일보 대표이사, 조합원 60여명이 참석했다.

강희만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급변하는 시대 환경 속에서 언론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조를 출범했다"면서 "지난 시절 노조가 와해되는 아픔과 좌절을 딛고 언론노동자로서의 권익을 쟁취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언론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한라일부 지부는 결코 저희들만의 이익을 좇는 집단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는 철저한 자기반성과 개혁을 통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진정한 언론으로 나고자 하며, 언론노동자로서의 신성한 권리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현안으로 떠오른 비정규직 철폐 등을 위해 연대를 구축하고 소외계층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잘못된 법, 제도를 타파하겠다"며 "물론 회사 발전에도 앞장서겠다"고 노사협력을 다짐했다.

조합원들은 결의문에서 "지난해 새 경영진이 들어서면서 제2창간을 통한 변화와 도약의 전기를 맞고있다"며 "이 모든 성과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언론노동자로서의 소명의식을 갖고 묵묵히 일해온 조합원들의 고통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과거를 회고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89년 사측의 직장폐쇄에 맞서 노동권 확보 투쟁의 과정에서 조직이 와해되는 좌절을 겪었고 때론 사측의 전횡에 휘둘렸던 지난달도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수 없다"며 "오늘의 출범은 지난날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전진하기 위한 12년만의 부활선언"이라고 의미를 뒀다.

이들은 "언론개혁은 시대적 소명이 됐고 지난날 누렸던 언론권력에 안주하려 해선 독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받을 수 없음은 자명하다"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차별 철폐와 서민들의 아픔 또한 외면할수 없으며, 노동권 확보와 사회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연대와 결속을 요구하고 있다"고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들은 ▲비민주적, 비합리적, 권위주의적 관행과 제도 타파 ▲부단한 자기개혁을 통한 회사·지역사회 발전 ▲노동조건 개선 및 연대 투쟁 ▲노동권 쟁취 등을 결의했다.

한라일보 노조의 출범으로 노조가 있는 도내 언론사는 모두 6개사로 늘어났다.

한라일보 노조는 지난 92년 설립됐으나 이듬해 파업을 거치면서 사측이 직장폐쇄를 통해 조합원을 대량 해고하면서 와해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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