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3특별법 제정 7주년 기념 '4.3유족회지' 발간
4.3 2세대 특별좌담회 "4.3진상규명 초심 잃지 말아야" 주문

제주4.3평화공원내에 2단계 사업으로 추진중인 '4.3사료관' 명칭을 '4.3역사관'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4 ·3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는 최근 4 ·3특별법 제정 7주년 기념  '4.3유족회지'를 발간, 4.3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현안을 조명했다.

이번 350쪽에 이른 유족회지에는 특집으로 당시 4.3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4.3유물 지상전'을 비롯해 지난 11월 열렸던 4.3희생자 행방불명인 개인표석 관련 도민 토론회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또 특집 '4.3유족들의 기억과 증언'을 통해 여전히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는 4.3의 비극과 화해와 용서를 위한 유족들의 증언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지난 11월 4.3 제2세대가 모여 '4.3 문제해결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특별 좌담회를 마련, 그 4.3에 대한 초심을 잃지말고 '4.3에 대한 애정'을 통해 제주가 평화와 인권의 진원지가 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종민 국무총리 소속 4.3사건위원회 전문위원은 "4.3진상규명 운동을 벌일 때의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희생자들을 욕되지 않게 화해와 상생의 정신으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평화공원내 4.3사료관은 다소 협소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보다 넓은 뜻을 담는 명칭인 '역사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훈 특별도 4.3사업소 전문위원은 "4.3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인 고민과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며 "국가폭력에 의해 인권을 유린당한 유사한 경혐을 한 지역과의 연대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4.3 제2세대가 모여 특별좌담회 통해 "4.3진상규명을 위한 초심을 잃지 말 것"을 주문했다.

강덕환 제주도의회 정책자문위원은 "4.3의 진신을 밝히는 노력과정에서 사명감과 소명의 지난친 강좌는 영웅심리에 빠질 오류를 범할 수 있다"며 "제주4.3을 한반도를 옥죄는 굴레가 아닌 해방의 시작점으로 바라보자"고 당부했다.

오승학 4.3유족청년회장은 "4.3관련단체가 도의회 의원들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정보를 공유하고 제반문제를 해결해나갔으면 한다"며 "4.3유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이 협력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이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김진웅 4.3유족청년회원은 "모든 4.3관련 단체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흉금'을 턴 '연대'가 필요하다"며 "걸어온 발자취 만큼 앞으로 나아가야 할 지점을 명확히 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4월 3일 노무현 대통령이 제58주년 4 ·3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해 분향하는 모습과 함께 '4 ·3유물 지상전'과 '사진으로 보는 유족회'를 통해 한 해의 모습을 정리했다.

그 밖에 기획부문으로 '4 ·3특별법 개정추이', '4 ·3추모시', 역사 기행 소감문을 비롯해 유족회 활동일지, 신문으로 본 4 ·3등을 담았다.

제주4.3사건희생자유족회 김두연 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4 ·3의 완전 해결과 화합 단결을 통해 서로 용서 ·화해 ·상생의 정신을 계승해 유족회원 모두가 지역사회에 헌신하며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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