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예총, 26일부터 2004년 제6회 충북·제주문화예술 교류행사

섬과 내륙의 문화인들이 지역문화의 발전을 모색하는 만남의 자리를 가진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지회장 김수열·이하 제주민예총)와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충청북도지회(지회장 김승환·이하 충북민예총)가 공동 주최하는 '2004년 제6회 충북·제주문화예술 교류(생명·평화)'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 천지연폭포야외공연장, 기당미술관 등지에서 개최된다.

충북·제주민예총간 교류행사는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와 내륙지방인 충북 지역의 문화를 비교, 장점을 견인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처음 실시된 이후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이번 교류행사에는 세미나, 문학교류, 공연예술교류, 전시교류, 문학기행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교류 첫날인 26일에는 기초예술의 개념과 지역 기초예술의 현실을 주제로 하는 공동세미나가 오후 2시 제주도 중소기업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세미나에는 제주에서 강요배(탐라미술인협회 대표·화가)·김수열(제주민예총 지회장·시인)씨가, 충북에서 김기현(화가)·홍제범(서원대 미디어 창작과 교수)·김희식(홍덕문화의집 관장·작가)·손순옥(충북민예총 정책위원장·화가)씨가 참가해 발제 및 지정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같은 날 서귀포 천지연폭포 야외특설무대에서는 각 지역의 시인들이 '평화와 공존'을 주제로 시를 낭송하는 문학의 밤 행사와 충북민예총 음악위원회 노래패의 공연, 제주민예총 연극위원회 놀이패 한라산의 '사월굿 섬, 사람들' 공연 등 문학교류 및 공연예술교류가 이뤄진다.

26일~7월2일 진행되는 공동전시회는 '나눔'을 주제로 제주 작가 강문석·강요배·김영훈·김수범·박경훈·박소연·양미경·양천우·오윤선·정용성·송맹석·안병식·고길천·고민석·고경화씨의 작품이, 충북 작가 김성심·정천영·민병길·손영익·정구인·김은희·전성숙·김만수·김기현·박미향·이유중·조송주씨의 작품이 전시된다.

교류행사 이틀째인 27일에는 '4.3, 항쟁 속으로'라는 주제로 동광헛묘, 동광 큰넓궤, 새별오름, 도두봉 일대를 돌아보는 문화역사기행도 마련됐다.

'충북·제주문화예술 교류'는 지난 2002년 지역문화의 해에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2003년에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주요계기사업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충북-제주간의 지역문화 교류에 일조하고 있다.

이번 교류행사의 큰 주제는 '평화'로, 4.3과 노근리 동학의 아픔을 가진 두 지역이 직접 만나 4.3 항쟁의 섬 제주에서 평화와 공존의 목소리를 함께 외칠 것이다.

문의=제주민예총 75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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