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5번째, 세계에서 1,648번째 등록

▲ 람사협약 등록증 사본
남제주군 남원읍 수망리 산 188번지에 위치한 물영아리오름 습지가 우리나라에서는 5번째, 세계적으로 1,648번째의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 되었다.

람사협약 습지 지정은 습지에 한하면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지역으로 지정된 것만큼  그 생태적 가치가 세계적으로 권위를 갖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환경부는 16일, 지난 2000년 12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물영아리오름 습지를 지난해 6월 람사협약 사무국에 등록신청서를 제출했는데, 07년 1월 5일자로 람사협약 등록 및 등록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람사협약 등록증 사본에 따르면 지정된 면적은 0.309㎢이며, 등록일은 2006년 10월 18일로 되어 있다.

람사습지는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성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 종의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대상으로 지정한다.  이 습지에 관한 협약은 1971년 이란의 람사에서 채택됐으며,한국은 1997년 2월 101번째로 가입했다.

이번에 람사습지로 등록된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화산활동의 결과로 형성된 분화구내 습지로서 멸종위기종 2급인 물장군, 맹꽁이, 그 밖에 물여귀 등 습지식물 210종, 47종의 곤충과 8종의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는 보전가치가 뛰어난 습지이다.

또한,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하천.지하수 등 외부에서 습지내로 유입되는 유지용수는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강우에 의해 물이 공급되는데도 불구하고, 습지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는 특성을 갖고 있다.

환경부는 람사습지이자 습지보호지역인 물영아리오름 습지에 대하여 국제적인 인지도에 손색이 없도록 주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 생물 변화상을 관찰하는 등 습지보전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람사협약에 등재된 국내 습지는 경남 창원의 ‘우포습지’와 강원도 대왕산의 ‘용늪’,전남 신안군의 ‘장도 습지’등 3개 내륙습지가 있으며, 연안습지는 전남도내 4곳에 분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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