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굿 복원 완성도 아직 20%, 발전요소 많아”
“입춘굿 복원 완성도 아직 20%, 발전요소 많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탐라국입춘굿 발전방안 세미나, 참석자들 “도 축제로 승화돼야” 한목소리
"도 대표축제 위상정립 실패 지적, 연구 과감한 투자선행 필요, 축제기간 확대해야"

   
 
 
[기사수정] “국내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입춘절기 행사이자 고대 탐라국 전승축제인 입춘굿. 그 유래와 의의에 비해 제주도의 대표적 범도민 축제로 그 위상을 정립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다”

정해년 입춘을 맞아 탐라국 ‘입춘굿놀이 발전방향과 육성방안’을 주제로 사단법인 제주전통문화연구소가 마련한 2007년 1차 전통문화정책세미나서 발제와 토론자 등 참가자들이 한목소리로 제기한 주장이다.

▲ 탐라국입춘굿놀이 발전방향과 육성방안에 관한 정책세미나가 3일 열렸다.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우리나라 유일의 입춘굿 행사의 규모를 도단위 행사로 확대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3일 오후2시 제주시 열린정보센터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김영훈 제주시장과 도내 문화계 인사, 도민 등 1백여명의 참여한 가운데 (사)제주전통문화연구소와 한라일보사 주최로 마련됐다.

▲ 김영훈 제주시장
세미나에 앞서 김영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해년 입춘절기에 한 해의 시작을 희망으로 열게 할 입춘 굿판이 시민들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고 늘 넉넉한 풍요로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 시장은 또 “오늘 이 세미나는 제주의 독특한 정체성이 남아있는 민속을 복원하고 재현하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라며 “선조들이 제주의 자연과 싸워가며 오늘을 일군 땀을 확인해보는 것이고 이는 후세들의 정신과 혼을 살찌우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무병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도 인사말을 통해 “입춘굿을 시작한지 올해로 9년째”라며 “그러나 아직 20%의 완성도만 이뤘다. 앞으로 한해에 10%씩 발전시켜나가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고대문화를 대표하는 축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이사장은 또 “입춘절과 연계돼있는 신구간은 더 이상 악습이나 폐습이 아니다. 대한(大寒)이 지나고 신들도 사람도 절기가 애매한 시간, 이 시간에 인간세상 사람들이 우주질서를 바로잡는 기간(집도 수리하고, 울타리도 고치고, 이사도 하고)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문무병 제주전통문화연구소 이사장
이날 세미나는 김수열 제주민예총 지회장의 좌장을 맡아 진행했고 박경훈 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의 발제에 이어 토론자로 참여한 강문규(한라일보 논설실장), 김동전(제주대교수, 축제육성위원회위원장), 허남춘(제주대교수, 탐라문화연구소장) 오옥만(제주도의회의원, 문화관광위)씨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박경훈 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은 ‘제주특별자치도시대의 탐라국입춘굿놀이 발전방향과 육성방안’이라는 발제를 통해 ‘입춘굿놀이의 유래와 의의’ ‘입춘굿놀이의 복원과정과 문제점’ ‘입춘굿놀이의 새로운 판짜기’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는 김수열 제주민예총 지회장의 좌장을 맡아 진행했고 박경훈 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의 발제에 이어 토론자로 참여한 강문규(한라일보 논설실장), 김동전(제주대교수, 축제육성위원회위원장), 허남춘(제주대교수, 탐라문화연구소장) 오옥만(제주도의회의원, 문화관광위)씨의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박경훈 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은 ‘제주특별자치도시대의 탐라국입춘굿놀이 발전방향과 육성방안’이라는 발제를 통해 ‘입춘굿놀이의 유래와 의의’ ‘입춘굿놀이의 복원과정과 문제점’ ‘입춘굿놀이의 새로운 판짜기’ 등에 대해 발표했다.

▲ 김수열 민예총제주지회장
“축제위상 재정립 필요…현재 제주시 축제서 제주도 축제로 승격시켜야”

박경훈 소장은 이날 발제를 통해 “탐라국 입춘굿놀이축제는 단순히 도내 50여개 축제 중 하나가 아니다”고 지적하고 “고대에서 현대까지 국내서 유일하게 이어지고 있는 매우 귀중한 전승축제다”라고 그 의의를 밝혔다.

박 소장은 “오늘 이 주제는 이미 다른 자리에서 몇 번 제기했던 내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 내용을 발표해야 하는 이유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입춘굿놀이의 완성을 위해서다”라고 했다.

박 소장은 또 “사람들은 입춘굿 놀이하면 제주시 혹은 제주시 삼도동 입춘굿놀이로 오해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 “그러나 입춘굿은 국내에선 제주도에만 남아있는 탐라시대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나라굿(國際)이다. 입춘과 관련해선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굿이다. 고대로부터 이어져 오다 일제때 잠시 단절된 문화지만 지금 복원이 이루어져 제주도민 공동체를 하나로 결속시킬 수 있는, ‘탐라’라는 컨텐츠를 통해 세계적인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통문화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소장은 입춘굿축제 복원과 관련해 몇 가지 문제점도 제기했다. 우선 ‘입춘굿’ 복원에서 굿의 원형성 확보라는 목표와 축제에 참여한 대중들의 굿에 대한 지식과 관심도 등이 일치하지 못하는 제약을 지적했다.

또한 제주유일의 탈춤문화가 남아있는 입춘굿의 ‘탈춤’을 복원할 전문단체의 부족과 집중적인 복원연구의 미비, 그리고 복원연구 지원과 투자의 부재 등도 문제점으로 짚었다.

▲ 박경훈 제주전통문화연구소장
박 소장은 ‘낭쉐’와 관련한 의견도 밝혔다. 박 소장은 “낭쉐는 매년 새로 제작되면서 축제의 가장 매력적인 ‘아이콘’이 돼가고 있다”며 “그러나 역사기록에 비해 현재 낭쉐는 그 규모가 너무 커 실제 낭쉐에 쟁기를 메우고 호장이 밭을 가는 시연을 할 수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소장은 ‘입춘굿놀이’가 도시축제로 발전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요소들도 제기했다. 박 소장은 “현재 제주시 축제로 복원되면서 제주도 차원의 대표축제로 위상정립에 실패한 것은 큰 문제”라며 행정단위 중심으로 축소돼버린 입춘굿 행사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도시축제로서 도시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의 유도와 축제프로그램의 다양화 및 규모화도 필요하다가 박 소장은 밝혔다.

축제기간의 확대도 언급했다. 박 소장은 “전 도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기 위해선 입춘 전야서부터 입춘 이틀후까지 축제가 이어질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강문규 한라일보 논설실장
특히 박 소장은 ‘관아 문굿’의 재현을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박 소장은 “제주도청과 도의회, 제주공항, 제주항 등 주요관공서와 교통요지에 상징적인 문굿 재차의 실연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를 통해 도내 각 리(마을회관)⇒읍면동사무소⇒행정시청사⇒도청 및 주요기관⇒제주목관아로 이어지는 민관합동의 도민축제로 확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박 소장은 “이제 복원이 이루어진지 8년밖에 안 되는 탐라국입춘굿놀이는 아직 휠체어를 탄 회복을 기다리는 환자 수준”이라며 “그동안 몇 차례 논의를 통해 입춘굿축제의 발전방안이 제시됐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 이는 전통문화축제의 복원에 대한 주최측의 의지가 미미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며 제주도 등 행정의 관심과 지원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입춘굿과 ‘칠성대’ 상관관계 고민필요…춘경외에 ‘국태민안’성격도 있었을 것

박소장의 발제에 이어 토론에 나선 강문규 한라일보 논설실장은 제주 ‘칠성대’와 ‘입춘굿’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 김동전 제주대교수
강문규 논설실장은 “입춘굿이 단순히 춘경뿐만 아니라 이원진 목사의 ‘칠성대’와 관련한 글을 보면 탐라국 개국과 관련된 유적이고 고대에 그곳에서 제를 지냈다는 기록으로 볼 때 단순한 춘경이 아닌 국태민안 성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입춘굿은 동아시아 축제로 승화 가능성 충분…제주인 중심의 새로운 역사 만들기

이어 김동전 제주대교수(제주도 축제육성위원회 위원장)도 “사실 입춘굿 만큼 훌륭한 문화적 소재가 없다”며 “특별자치도 시대를 맞이한 지금 입춘굿이 현대인들에게 주는 나름대로의 시사성이 매우 강하다. 그것은 제주인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해 그동안 제주도 단위의 축제로 승화시키지 못한 아쉬움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또 “굿은 굿은 제주도만 가지고 있는 문화요소가 아니라 동아시아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통분모다. 결국 이 입춘굿 복원을 통해서 동아시아의 축제로 승화가능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허남춘 제주대교수
제주 입춘굿 관련사진 13장 모두 확보해야…축제의 현대화와 새판짜기 필요

이어 허남춘 제주대교수(탐라문화연구소장)도 “경상도 김해나 함경도 지방에 입춘절 행사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므로 입춘절은 보편적 행사이나 제주도가 독자적인 ‘입춘굿’ 문화를 만든 것으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제주의 굿도 포괄적 의미로 복원이 필요하다. 일부 종교에서 ‘굿’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등 종교차원의 마찰도 있었지만 이제 그들까지도 포용해 나가야 진정한 제주의 축제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 “제주 입춘굿과 관련한 역사속의 13장 사진을 모두 찾아내 원형복원을 서둘러야 한다”며 “탈도 그 소재가 바가지인지 나무탈인지 검증도 필요하다. 발제자가 제기한 축제의 현대화와 새판짜기 의견에 크게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입춘굿 축제 예산 달랑 6천만원으로 무슨 발전?…다른 축제 예산은 몇 억원씩 배정은 문제

▲ 오옥만 제주도의회의원
이날 오옥만 제주도의회의원(문화관광위)도 토론자로 참석했다. 오 의원은 “나라 굿의 의미를 갖는 탐라국입춘굿축제의 성공적인 현대적 복원을 위해선 신성함(신비성)과 참여자들의 재미와 편리성, 많은 대중들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이 축제가 제주도 차원의 축제로 위상이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 의원은 “그러자면 예산증액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른 축제의 경우 몇 억원에 이를 만큼 예산규모가 큰 것들이 많은데 이에 비해 탐라국 입춘굿 놀이는 달랑 6천만원 예산인 것은 문제다. 이런 규모로는 입춘굿 놀이의 발전이 어렵다”며 “곧 시작되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입춘굿 축제의 발전방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거쳐 올해 안으로 반드시 좋은 결과를 관철해내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0 / 400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이 기사에 달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