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들을 납치됐다가 1시간만에 풀려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유력 용의자를 확보, 추격에 나서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28일 오전 20대 후반의 납치 유력 용의자의 신원을 확보,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7시경 제주시 일도2동 동광초등학교 인근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A양(11)과 B양(7), 그리고 C군(6) 등 3명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에 의해 승용차로 납치됐다.

B양과 C군은 납치된 지 30여분이 지난 뒤 제주시 화북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풀려났다. 또한 A양은 범인의 차량으로 끌려 다니다 1시간여 지난 뒤 제주시 월평동 소재 인적이 드문 도로에서 풀려났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40여분이 지난 뒤인 이날 오후 7시45분경 제주시 화북초등학교 앞 도로에서 겁에 질려 울고 있던 어린이들을 발견한 한 여성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어린이들이 납치된 놀이터 근처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담배꽁초'를 발견했고, 납치됐던 A양이 "길을 물어보면서 차에 타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납치범의 신원을 20대 후반으로 확보, 체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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