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호우경보와 풍랑주의보, 강풍주의보 등 기상이 악화된 제주지방은 해상에서 예인선과 바지선 각각 1척이 좌초되는 등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41분께 서귀포시 하얏트호텔 앞 해상 50m 지점에서 예인선 일성티-1호(134톤)가 강풍으로 좌초했다. 또 일성티-1호에 예인되던 바지선 장호9001호(2000톤)도 중문해수욕장 서측 50m 해상에서 잇달아 좌초됐다.

이 사고로 두 선박에 탑승했던 8명의 선원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긴했지만 출동한 해양경찰과 119에 의해 모두 구조돼 인근병원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선박들은 지난 2일 바지선에 철강을 가득 싣고 거제도를 출발해 중국 닝보로 예인·항해 중, 4일 새벽 높은 파도로 피항하다 예인선과 바지선을 연결하는 로프가 강한 바람에 예인선 엔진(스크류)에 감기면서 고장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신제주 마리나호텔 사거리에 세워진 대형아치 광고물이 강한바람에 무너지는 등 도내 곳곳에서 강풍에 의한 피해가 속출했다.

또한 항공기결항과 소형여객선 운항이 전면 금지되는 등 정월대보름이었던 4일 제주지방은 기상악화로 고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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