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지사, 8~12일 한미FTA 8차 협상 마지막 '서울행'

▲ 8일 한미FTA 8차협상장을 찾는 김태환 제주도지사
한미FTA 8차 협상이 8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가운데 김태환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의 생존을 위해 오렌지 등 감귤류는 한미FTA 협상품목에서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렌지 등 감귤류는 쌀과 대등한 입장에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재촉구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2월 한미FTA 협상 개시선언 이후 제주도는 제주의 생존과 감귤산업 사수를 위해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농림부 등에 오렌지 등 감귤류가 쌀과 대응하게 협상품목에서 제외해 주도록 건의했으며, 10만인 서명운동 전개, 특히 4차 협상에서부터 7차협상까지 민관으로 구성된 제주방문단이 협상장을 찾아 감귤의 민감성 등 제주도의 절박한 심정을 협상단에게 전달했다"며 그동안의 활동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그러나 미국측에서는 농산물에 대해 예외없는 관세 철폐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쌀을 지키기 위해 민감한 농산물 품목이 계절관세, 세이프가드, 저율관세할당 등 빅딜로 가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8차 협상에서는 지금까지 7차례에 걸친 협상내용과 고위급 회담에서의 결과를 갖고 보다 구체적으로 농산물 양허안에 대한 논의와 합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번 8차 협상장에서 민간방문단을 이끌고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협상장에서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감귤이 쌀과 대등한 지위에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늘 올라가면 누구를 만나나
"내일 아침에 김종훈 수석대표와 농림부 장관을 만나서 확실한 입장을 전달하겠다"

- 4차부터 계속이다. 광역단체장으로는 유일하다. 효과가 있을 것인가.
"제 스스로 판단하기가 그렇다. 하지만 4차 협상에서는 (감귤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앟았다. 매번 협상장을 찾았기 때문에 감동을 받았다는 표현이 나왔다. 협상장에는 어디나 제주방문단이 지사를 비롯해서 온다. 자기네들도 여기까지 올 줄 몰랐는데 왔다고 했다. 제주감귤이 이렇게 긴박했구나늘 알리는데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외교 실무자 사이에서는 관례상 무리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그런게 있다. 미국갈때 외교통상부 등 정부에서 누구 한 사람 반기지 않는다.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내 입장에서는 낯이 뜨겁기도 했다. 그렇다고 안 갈수도 없다. 막상 가보면 성과가 있다. 현재로서는 8차 이후 최고위급 회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오는 14일 특별법지원위원회의가 열린다. 어떻게 전망되나.
"어제도 중앙부처를 다녀왔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말로 이 회의 안건을 놓고 하도 타투니까 장관님이 친필로 (회의자료를) 직접 쓸 정도다.(어제도) 차관과 (회의자료) 토씨를 갖고 다툴 정도 였다. 민감한 부분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장관님이 직접 쓸 정도다."

- 민감한 부분의 토씨란 무엇인가. 
"나중에 말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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