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복싱연맹, 러시아 대회 포기하자 제주개최 의사타진

복싱 세계선수권대회 제주에서 열리나!?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2007 세계선수권대회'를 제주에서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 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14일 AIBA가 9월 제14회 세계선수권대회의 모스크바 개최를 앞둔 러시아연맹이 대회 유치보증금 150만 달러를 기한 내에 지급보증을 하지 못해 대한아마복싱연맹(회장 김성은)이 지난 주 개최권을 박탈했다고 설명하고 "막판까지 경합했던 제주가 모스크바 대신 경기를 치를 의향이 있는지 이틀 전 공식적으로 질의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한아마복싱연맹은 세계대회 유치 개최권 승계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고, 19일까지 최종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아마복싱 세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80여 개국 선수.임원 1000여 명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복싱의 최대 이벤트다.

그동안 세계선수권대회는 미국과 독일이 각각 두 차례, 옛 소련과 중국, 태국 등이 각각 1차례씩 개최했지만 국내에서 치러진 적은 없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처음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체급별 출전권까지 부여돼 대회 유치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동안 올림픽에는 지역 예선을 거친 286명이 출전할 수 있었지만 최근 AIBA의 결정에 따라 내년 베이징올림픽에는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체급별 1∼4위 총 44명과 지역별 예선을 거친 242명만 출전할 수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러시아와 한국, 터키, 이탈리아, 모로코 등 5개국이 유치를 신청, 러시아와 한국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지난해 7월 방콕 AIBA 집행위원회에서 모스크바가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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