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美 한반도 평화포럼…남북한과 미국 3차 평화축제 제주개최도 제시

열린우리당 김재윤의원(서귀포시·남제주군)이 20일 미 워싱턴 상원 회의실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와 안전포럼'에서 남북 문화교류 활성화를 위한 '남북 문화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반도 평화·안전포럼'은 코리아 소사이티(회장 도널드 그레이그 전 주한 미 대사)와 한국평화촉진전국위원회, 미주동포전국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학술포럼으로 조지프 바이든 상원 회교위 민주당측 간사, 잭 프리처드 전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특사와 등 미 정치인들과 박길연 UN주재 북한대사, 한성렬 UN주재 북한 차석대사 등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를 하게 된다.  

주최측은 남북한과 미국 3국 국회의원간 토론회를 열기 위해 한국측에선 여야 모두 초청됐으나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과 함께 장영달 강혜숙 선병렬 의원만이 참가하며,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을 초청했으나 여의치 않아 박 대사와 한 차석대사를 초청하게 됐다.

미 국무부는 한반도 평화·안전포럼에 참석키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고 싶다는 박길연 대사와 한성렬 차석대사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김재윤 의원은 평화포럼 연설을 통해 "남북 문화교류가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문화교류가 추진될 수 있도록 '남북문화협정'를 체결하자"면서 "이 협정을 바탕으로 매년 남과 북이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합의하고 적정예산을 확보해 문화교류를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사전에 배포한 연설문을 통해 "남북문화 교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남북간의 법·제도가 정비되어야 한다"고 말한 후 "남한의 경우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국가보안법' 등  남북문화교류 활성화를 저해하는 조항은 과감하게 개정 또는 폐지돼야 하며 관련 법규를 현실성, 실효성 있게 정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또 이 자리에서 제주도나 금강산 하와이 또는 판문점에서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이 참여하는 '평화축제'를 열자"면서 "평화축제는 남과 북 뿐만 아니라 북한과 미국의 거리를 더욱 좁혀줄 것"이라고 말한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남북간의 도서목록 및 도서 교류, 통일국어대사전 공동제작, 남북공동 도서전 개최, 어린이도서 축제 등을 통해 문화의 이질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남북 출판교류와 도서관 간의 협력'을 이뤄내자면서 매년 남북 영화 주간을 선포하여 남북 영화축제를 개최하고, 언론교류 활성화를 위해 남한과 북한에 상주 특파원을 둘 것을 북축에 제안할 계획이다. 

김재윤 의원은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그 동안 남북문화교류는 상호교류는 일회성·이벤트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정치적인 이유로 축소되거나 취소되는 등 항구적이며 지속적인 교류는 이뤄지지 않아 한반도 평화정착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면서 "남과 북이 서로를 공존·공영의 대상으로 인정하고 다각적인 문화교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정치논리와 이념적 선입관은 버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차원에서 남북문화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며 "문화영역을 정칟군사 영역과 구분해 정칟군사적 쟁잼이나 정책과 관계 없이 일관성 있게 진행하기 위해 '남북 문화협정' 체결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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