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읍해군기지반대준비위, 신례리 포구서 기자회견열어
해군, 주민 묵살 맹비난…위미1·2·신례리 등 5개단체 연대

▲ 남원읍 지역 5개 해군기지반대단체들이 연대한 남원읍해군기지반대대책준비위원회 주최로 해군기지건설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6일 열렸다. 신례리 포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위미1리, 2리, 신례리 반대대책위, 남원읍농민회, 남원읍연합청년회 대표자 40여명이 참석해 기지건설 반대의사를 분명히 표명했다. 준비위 대표자들 뒤로 해군이 최적지라고 밝힌 위미리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해군은 고장난 기관차 마냥 폭주를 그만두고 위미 해군기지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남원읍 해군기지반대대책위 준비위원회(공동대표 오명남, 최용관, 김기홍)가 16일 남원읍 신례리 포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견 왜곡과 묵살 일삼은 해군은 과대포장과 야합으로 점철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즉각 위미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위미1리, 위미2리, 신례2리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와 남원읍농민회, 남원읍연합청년회 등 대표자 40여명이 참석해 남원읍차원의 연대움직임을 본격화 했다.

▲ 남원읍해군기지반대대책준비위 김기홍 공동대표. 남원읍해군기지반대준비위는 오명남, 최용관 공동대표등 3인 체제로 공식연대기구를 구성준비 중 이다.
이날 남원읍 반대준비위 김기홍 공동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위미해군기지 건설문제는 국가안보를 넘어서 지역주민의 생존과 공동체 운명이 걸린 문제”라면서 “군당국과 제주도정이 참여정부와 특별자치도에 전혀 걸맞지 않게 천박하고 반민주적 행태로 일관하고 있어 우려와 경고의 뜻을 전달한다”고 성토했다.

남원읍반대준비위는 “군당국과 제주도정은 해군기지 문제가 위미리와 신례리를 비롯한 남원읍 전체 문제임을 분명히 인식하라”며 “남원읍 지역이 경제적 문화적 공동체임을 무시하는 작태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준비위는 이어 “해군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왜곡하고 묵살하는 작태를 중단하고 공개 사과하라”면서 “그러나 해군은 마을주민들이 기지 유치를 찬성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해군참모총장 명의의 유치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고장난 기관차 마냥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해군은 기지건설의 득에 대한 과대포장을 중단하고 본분에 충실하라”고 촉구하고 “해군기지건설의 목표는 국가안보가 본분이지 지역경제발전에 있는 것이 아니다”며 해군의 지역경제 발전론을 반박했다.

준비위는 “김태환 도정은 겉다르고 속다른 도민기만과 직무유기를 중단하고 해군기지 불허 입장을 명백히 하라”면서 제주도정에 대한 분명한 입장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남원읍 해군기지반대준비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곧 정식 반대대책위로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읍 전체로 해군기지 반대기류가 빠르게 급물살을 타고 번져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