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청년회 17일 찬·반 투표 결과 반대 87%…반84표·찬성14표

관심을 모았던 남원읍 위미1리 연합청년회(회장 김병수)의 해군기지건설 찬·반 투표결과 압도적인 표차로 기지건설 반대를 결의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청년회 주최로 17일 열린 ‘위미1리연합청년회 임시총회’에서 주요안건으로 상정된 ‘위미1리 해군기지건설 찬·반 투표’결과 98명 투표 중 해군기지건설 반대가 84표, 찬성이 14표 나왔다.

이날 투표는 위미1리에 본적을 두고 있거나 주소지를 둔 20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13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실상 이날 투표는 군입대 청년과 제주도에 거주하지 않는 청년회원들을 제외하면 거의 90% 이상이라는 높은 투표참가율을 보여 해군기지 문제가 지역 최대현안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오후5시 시작된 투표는 오후 6시 정각에 마감하고, 마감 직후 개표가 시작돼 오후 6시 15분께 투표결과가 나왔다.

▲ 위미1리연합청년회(회장 김병수)가 17일 임시총회를 열고 해군기지건설 찬.반투표 실시결과 반대 84표, 찬성14표 등 압도적인 표차로 기지건설 반대를 공식의결했다.

김병수 연합청년회장은 “투표 참가율도 매우 높았지만 대다수의 회원들이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압도적으로 반대표가 많이 나왔고 이런 청년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확실한 반대입장을 내놓겠다. 남원읍 연합청년회 등 해군기지를 반대 단체들과 연대해 적극적인 활동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위미1리연합청년회는 이날 투표결과에 따라 18일 해군기지건설 반대입장을 공식 밝히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위미1리 연합청년회의 ‘해군기지건설 반대’ 의결은 해군기지와 관련한 첫 투표 결과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상징성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해군기지 유치문제를 집중 논의하게 될 위미1리 마을 임시총회가 18일 오후 6시로 예정돼 있고, 이날 총회에서 기지건설에 대한 주민입장 결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위미1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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