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사회·치과의사회 71명 21일 상경투쟁, 공항서 출정식

▲ 제주도의사회.치과의사회 등 71명은 21일 상경투쟁에 앞서 제주국제공항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의사단체들이 21일 오후 정부의 의료법 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집회를 개최하면서 제주지역 의사단체들도 상경투쟁에 동참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사회·치과의사회 소속 의사 71명은 21일 오전1130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자주색 조끼 차림으로출정식을 간단히 열고 항공편을 이용, 집회장소인 서울 과천정부종합청사로 향했다.

이들 직능별 의사 단체는 △표준 진료지침 제도 △유인·알선 및 진료비 할인 허용 △유사의료 행위 근거 신설 △간호사의 간호진단 등을 내걸고 있다

이날 제주도의사회·치과의사회는 출정에 앞서 “우리는 결코 밥그릇 싸움을 위해 서울로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오직 의료법 개악저지를 위한 의료인들의 전국적인 투쟁에 참여하러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결코 의료인들을 위한 투쟁이 아닌, 국민들을 위하고, 제주도민을 위한 투쟁일 뿐”이라며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개악 즉각 중지하고 유시민 장관 물러나라”고 구호를 제창했다.

▲ 제주도의사회.치과의사회 소속 의사들이 상경투쟁을 위해 집결하고 있다.

상경투쟁에 참여한 의사 김 모씨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질서의 혼란을 야기한 책임을 지고 당장 사퇴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의사회 등 의료인들은 이번 개정 의료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향후 의사면허증 반납과 함께 휴폐업 투쟁도 벌여나가는 등 강도 높게 대응해 나갈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보건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다만 제주도는 예상보다 상경인원이 많이 않아 안도하면서도 휴진 또는 오전진료 등으로 공백이 생길지 모르는 긴급의료상황에 대비해 이번 집회에 참가하지 않는 도내 6개 종합병원은 물론, 보건소, 보건지소, 의료원, 병원 8군데(용양병원, 한방병원 등)의 진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했다. 약국의 폐점 시간도 오후10시까지로 연장해 줄것도 제주도약사회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한편, 의사협회·치과의사협회·한의사협회·간호조무사협회 등 4개 의료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의료법 개정안 반대 궐기대회를 가진다.

이들은 궐기대회와 함께 서울시의사회 소속 의사 200여명이 가운을 입고 상여행렬을 연출하는 '국민건강 장례식'과 유시민 장관 캐리커쳐를 향해 물풍선을 투척하는 등의 퍼포먼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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