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1개 단체, 오는 24일 '이라크 파병 철회를 촉구하는 도민대회'

이라크 파병 철회를 촉구하는 촛불이 다시 불붙는다.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도내 각계 단체가 참가하는 '이라크 파병 철회를 촉구하는 제주도민대회-촛불대행진'이 개최된다.

도내 21개 단체가 20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합동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전쟁으로 규정하고 이에 동참하는 노무현 정부에게 이라크 파병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이라크에서의 철군이나 파병규모를 축소하는 세계 각 국의 예를 들며 미국의 침략전쟁에 등을 돌리고 있는 국제 정세를 밝히며 한미동맹과 미국과의 신뢰를 이유로 국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이라크 민중학살에 동참하겠다는 노무현 정부를 규탄했다.

이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파병을 반대하는 국민의 요구를 왜곡하고 고 김선일씨와 같은 납치 사건이 또 발생하더라고 파병강행 방침을 분명히 할 것이라는 망국적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며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이러한 행태는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한 친미대사적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단체들은 이라크 전쟁을 미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전쟁으로 규정하고 이에 동참하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정부가 내버린 국민의 생명과 반전평화를 수호하려는 제주도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라크 파병을 막아낼 것"이라 밝히며 오는 24일 있을 도민대회에서 결의를 같이 할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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